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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Dec 22. 2020

양배추 요리

j의 삼거리 슈크흐트


 j는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생각났다며 양배추 1통, 감자 3개, 소시지 한 봉지를 샀다. 양배추 거의 반통을 잔뜩 채 썰더니 감자를 반 툭 잘라 놓고, 굵은소금(밥숟가락 한 스푼 정도)을 툭툭 뿌렸다. 물을 자작하게 채우고 끓이기 시작했다. 간단한 재료들로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준비하고 감자가 다 익기까지 40-5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소시지 맛이 베인 짭짤한 양배추와 포슬포슬한 감자 한 접시. 점심으로 먹기 정말 좋은 메뉴다. 그 후, 우리는 삼거리 슈크흐트라고 부르며 즐겨먹는다.

삼거리 슈크흐트


 감자를 한번 더 자르면 익히는 시간이 단축되지만, j는 늘 한 번만 자른다. 나도 한번 더 자를 순 없다. 우리는 감자가 익기를 기다린다.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본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소금을 지금의 두 배 정도는 넣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절여진 양배추의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물은 양배추 높이의 반 정도 넣었다.


 j가 한번 만든 이후로, 어쩐지 계속 내가 만들고 있다.


준비 완료

* 슈크흐트 : 양배추 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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