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36일] 평생 살찌면 안 돼요!

108배 다이어트

살은 언제나 돌아온다. 제주도에만 가면 살이 2킬로그램씩 쪄서 오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하나도 안 늘어서 108배 효과인 줄 알았다. 원래 여행을 하면 하루 1만 보에서 2만 보는 걷지만 이번 여행 메이트는 다리 깁스를 푼 지 얼마 되지 않아 최대한 걷지 않고 맛집과 카페 등을 중심으로 여행한 덕분이다.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라 하루 5천 보 정도는 걸었다.


여행을 떠나면 어쨌든 걷는다. 집에 오니까 바로 방콕!


그러나 역시 살은 돌아온다. 여행에서 오자마자 엄마 김치에 밥을 한 그릇씩 먹었더니 또 2킬로그램이 늘었다. 매일 108배를 하지만 ‘방콕’ 하니 걷지를 않는다. 게다가 일주일 동안 원 없이 먹은 덕에 집에서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주말에는 언니네 가서 킹크랩을 배 터지게 먹기까지 했다.


오전에 해가 반짝 나더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질질 흐른다. 108배를 하는데 20배도 하지 못해 온 몸이 땀범벅이다. 아, 길고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면 폭염이 시작될 텐데 108배를 계속할 수 있을까?


교통사고 이후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평생 살찌면 안 된다고 했고, 지난 2년 동안 매일 다이어트를 생각하지만 덕분에 먹는 것에 대한 욕구는 더 커졌다. 그러니 내가 매일 108배를 하고 사진 취미를 악착같이 유지하는 것은 어쩌면 더 맛있게, 걱정 없이 먹고 싶어서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도 많이 찍혔다. 찍는 것에만 익숙하다 찍히려니 그것도 참 힘들었다. 게다가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여행 후반부에 갈수록 살이 찐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그러니 땀이 질질 흘러도, 귀찮아도 매일 108배를 하고 꾸준히 산책과 운동을 계속해야겠다.


여행 첫날과 마지막날... 살이 찐게 눈에 보인다!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놀기 위해서!



108배 시즌1 36일 차 _ 2020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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