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49일] 30분마다 일어나도 글은 써야 한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잘하자

디스크 처방을 받고 의사가 “30분마다 일어나세요”,라고 말하거나 이명으로 고생하는데 의사가 “조용히 있을 때 소리 나는 건 무시하세요!”라고 말하면 정말 화가 났다.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글 쓰고 책 읽고 자료 정리하고 그게 내 일이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 모닝페이지를 쓰는 데 5번을 일어났다. 3페이지 쓰는 데 한 시간 10분이 걸렸는데 말이다. 그래도 끝까지 썼다. 그러면 된 거다. 어쨌든 글이 잘 써지고 집중이 잘 되면 꼬박 앉아 있을 수 있고 안 될 때는 몸이 배배 꼬이고 힘들다. 이제는 때때로 2-3시간 꼬박 앉아 있을 때도 있으니 그렇다고 눈물 나게 아프거나 하지 않으니 다행이다. 이만하면 됐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잘한 것, 이것이 에르메스의 현명함. 디오르 정장은 한 철만 유효하지만 에르메스 가방은 평생 든다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는 글을 읽는데 뒤통수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 그래 3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든 조용해서 이명이 들리면 음악이나 라디오를 켜든 써야 할 글은 써야 한다.


작가는 글을 쓴 사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이다. 20년 넘게 계속 글을 써서 먹고 살았는데 아프다고 교통사고 한 번 당했다고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겠는가? 그냥 쓰자.


108배 시즌1 49일 차 _ 2020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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