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108일 하면 알게 되는 것들

다이어트와 명상이 필요한 40대

2020년 1월에 시작해 오늘까지 13개월 동안 108배 108일을 두 번 마쳤다.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계속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너무 애쓰지 말자, 마음먹고 시작했기에 크게 개의치 않으려 한다.


108배 108일을 처음 마치고 썼던 변화는 두 번째 하면서 더 좋아졌다. 몸무게는 55kg까지 빠졌다가 56kg을 유지하고 있다. 허리사이즈는 25인치까지 줄었다가 최근 술을 좀 마시면서 늘었다. 다시 허리사이즈에 신경을 좀 써야겠다. 정 55 사이즈가 충분히 맞고 예전에 살이 빠지면 입을 거야 했던 옷들 중에 이제 입지 못할 옷은 없다. 디스크와 이명에 대해서는 평생 함께 갈 친구로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은 한두 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일할 수 있으니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108배는 나의 일상에 소중한 루틴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108배를 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서 30분은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지금 내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는지, 솔직하게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108배를 하면서 호흡과 명상에 집중하다 보면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계속하다 보면 그 어떤 것도 그리 중요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고, 당장 무엇을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방법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108배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리고 지난여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08배도 하지 못했던 때를 생각하면 그 이후 분명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108배 108일 시즌 2 자축 세리모니로 어디든 떠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아직도 내 앞에 커다란 벽이 있는 기분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또한 내가 선택한 내 삶이라 생각한다. 40대, 불혹이란 세상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세상의 모든 유혹에 대해 알게 되는 나이기도 하다. 남들이 보기에 안정된 삶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로 보이지만 이루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시기다. 그러니 더욱더 40대는 위태롭다. 주변 사람이 혹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자신을 비교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교를 멈추지 못한다. 그러니 더욱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세상과 다르다면 다른 채로 살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이 말하는 성공의 잣대,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가치에 따른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어가야 할 때니까.


40대,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니 자신의 몸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 108배 108일 글쓰기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도 계속 108배를 하며 내 몸과 마음을 들여다볼 것이다.


108배 시즌1 108일 차 _ 2020년 5월 27일

https://brunch.co.kr/@bluetwilight/158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8배 107일] 세종은 왜 별을 연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