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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40. 반신욕과 독서

108배와 혈액순환

“우리가 물에 몸을 담글 때 배 둘레가 3~6㎝ 줄어들 정도로 몸 표면이 높은 압력을 받게 돼요. 이로 인해 피부 표면의 혈관이 압박돼 림프액이나 정맥혈이 일제히 심장으로 돌아가고 또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정체되었던 림프액과 혈액이 빠르게 순환하게 되죠. 물의 무게, 즉 수압으로 전신에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한결 좋아지는 것은 물론, 피부에 닿는 수압과 기포 등을 통해 전신 경락에 달하는 자극과 지방세포 분해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요. 또 이렇게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신장으로 흘러드는 혈액량이 증가해 배뇨량도 자연히 늘어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죠.”

- 진산호, <목욕다이어트>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반신욕이다.

작년 여름 페이스북을 통해 일 의뢰가 들어왔었다.

반신욕 가전의 네이밍 작업이었다.

작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아쉽지만

덕분에 나는 요즘도 반신욕을 자주 한다.


설거지나 빨래와 청소를 기계가 도와줘 편한 것처럼

비데와 전동칫솔이 더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처럼

반신욕 가전도 기계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더 편리하게 더 깨끗하게 해 준다.


내가 사용하는 반신욕 가전은

물분자를 마이크로 크기로 쪼개 줘

욕조 안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몸속의 피지와 때를 깨끗하게 해 준다.

비누도 안 쓰는 필환경제품인 것도 마음에 든다.


처음 가전을 이용해 반신욕을 해보고 깜짝 놀랐다.

내 몸에 이렇게 때가 많아?

때를 밀지도 않았는데?


워낙 반신욕과 온천을 좋아하지만

자주 안 하게 됐었는데

기계 덕분에 편하게 집에서 반신욕을 매일 할 수 있어 좋다.


기계 소음이 좀 있지만

몸이 더 깨끗해지는 기분이고

물 온도도 따뜻하게 유지해주어 좋다.


20분 정도 가만히 앉아있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는다.

동영상도 보고 마사지도 해보고

별별 것을 다 해봤지만 지루하다.

20분은 생각보다 길다.

책을 읽는 게 가장 쉽고 편하다.


의사 선생님은 자기 전에

108배를 하고 반신욕을 해 몸을 완전히 이완한 상태로

자는 것이 이명과 불면증에 좋다지만

나는 아무래도 108배는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가끔 반신욕은 밤에 하는데

그래도 씻고 나면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정신이 말똥말똥 잠이 잘 안 온다.


며칠 째 수면리듬이 엉망이라 힘들다.

어제는 자는 둥 마는 둥하다가

결국 오늘은 새벽에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덕분에 108배를 하고 반신욕을 하고도 시간이 많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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