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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계학 서설 II Dec 21. 2024

#17 그들이 부럽지만, 우리나라도 짱!

캐나다 밴쿠버에서 로키 산맥 속으로! 제스퍼&밴프 국립공원, 캘거리까지

  대륙간 철도, 고속버스 타고 바라본 캐나다 서부 자연 풍광들! 치솟고 뻗고 넓게 펼쳐진 산맥은 강과 호수, 구름과 함께 빛 속에 어우러져 흐른다! 로키 마운티어 열차로 캄룹스를 거쳐 제스퍼&밴프 국립공원까지 와서 다시 1박을 했다. 하루종일 캐나다 국영 기차도 탑승해 보고 브롬튼 타고 공원 곳곳을 두루두루 둘러도 보고 블루스터 고속버스 타고 캘거리로 이동한다.


  잔차 천국 캐나다 라이더들 ‘마이’ 즐겁다!

  밤낮으로 자전거로 출&퇴근은 물론 여가를 즐기는 캐나다 라이더들의 Active 한 실생활, 실시간 모습을 담지 못한 게... 이번 캐나다 대륙간 기차여행의 '옥에 티‘였는데 캘거리(Galgary) 시티라이딩(7)을 통해 다소 만회해서 천만다행이다.


  밴쿠버에서 나름 체험은 했지만 캐나다 자전거 전용도로 체계는 놀라움과 부러움에 연속이었다. 널찍한 도로 폭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예 승용차 도로 한가운데 또는 3, 4차선을 자전거 전용으로 배정해 놓았다. 특히 감동적인 광경은 자전거용 신호등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여러 차례 촬영을 시도했지만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못해 결국 불발로 끝나 아쉬움이 남는다. 멈춤에서 진행을 뜻하는 파란 신호등 안에 자전거 형상이 도드라지게 함께 켜질 때, 왠지 라이더에 대한 '안전과 예우'를 표시한다고나 할까?

캐나다는 자전거용 교통 체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밴쿠버는 물론이고 캘거리 시내 곳곳에서 이 같은 자전거 전용 도로 및 신호등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면서 승용차 운전자는 물론이고 보행자들과 '라이더'들 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려심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한 편을 감상한 것 같은 멋지고 행복한 추억과 기억이다.


  모바일 가족 라이딩

  40km 'City Riding' from Angel's cafe in Edworthy Park to Galgary Tower. 모바일로 '실시간' 라이딩 영상 중계를 시도, 미쿡에 있는 아들과 한국 고기부인이 에드워디 공원 보우 강변(Bow River) 자전거 도로를 함께 달렸다.


  새벽 도로강변 한가운데에서 마주친 노년 아주머니에게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을 요청드렸더니 아들을 대하는 태도로 흔쾌하게 만면에 웃음을 머금어 주신다. 미주대륙 여행 중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평범한 일상의 외국인들은 대부분 여행객에 대해 어떤 경계심도 없이 늘, 참 친절하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들의 짧은 미소가 여행에 지친 피로감과 새로운 장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보우 강변 라이딩중, 새벽 산책 중이신 캐나다 아주머니와 담소


  캐나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하였다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캘거리 타워로 방향을 바꿔 브롬튼 페달을 열심히 그리고 힘차게 밟았다. 이번에도 구글 맵과 내비 기능의 도움을 받았다. 먼 타국 땅에서 나 혼자 스스로 방문지를 찾아갈 수 있다는 현실에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살짝 놀라기도 하고 나타낼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여하튼 아침 도심을 달리며 지는 저녁노을이 아닌 솟는 새벽 해돋이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남은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려본다.


  라이더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 캐나다 분들

  파리 에펠 탑부터 시애틀, 도쿄 타워까지 전 세계 웬만한 전망대는 많이 둘러도 보고 올라도 가 보았지만 191m 높이 캘거리 타워는 또 다른 색달음으로 다가왔다. 높은 곳에서 보는 도심 전경은 뭐 그리 다르겠느냐만은 오래전 가족과 함께 왔을 때, 부산함보다는 나만의, '자기와의 대화'를 가지는 소중한 즐거움이 있었다.

타국땅을 헤매던 브롬톤너를 구한 아 그분-우버아저씨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내가 기다리는 장소 건너편 도로를 도심 정체로 인해 몇 분 빙빙 돌고 나서는 찾지를 못하겠다고 그냥 가버렸다. 난감한 일이다. 결국 다시 다른 택시와 연결이 되었고, 근처 가장 눈에 뜨이는 호텔 정문에서 만나자고 통화를 하고 나서 겨우 접선? 에 성공했다. 가는 동안 운전자 아저씨와의 대화 내용도 꽤 즐거웠다. 예전 군인이던 시절에 경험한 한국에 대해서 이런저런 체험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놀랍고 본인도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것이 요지였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브롬튼과 함께 한 시티라이딩에서 마주친 그들의 친절과 칭찬은 캐나다를 떠나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나에게 죽~~ 계속 여진으로 남아 나를 참 많이 행복하게 했다.


2022년 10월 6일(목)-10월 8일(토) in Galgary, CANADA

#나홀로 #브롬톤여행 #대륙간열차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역병시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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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


뱀발 1 : 페어뱅크스_알래스카 종단 열차> 앵커리지>(시애틀)>밴쿠버_캐나다 로키 마운티어+비아(대륙간) 열차 탑승> 제스퍼&밴프 국립공원>(브루스터 고속버스) 캘거리>(캐나다 에어) 미국 새크라멘토


*뱀발 2 :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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