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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요일 Oct 02. 2022

뜬금없는 사랑고백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난 말이야,
매일 아침 너를 만나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

날이 좋으면 좋은데로, 흐리면 흐린 데로 외로운 날은 외로워서, 기분 좋은 날은 기분이 좋아아침이면 너를 떠올리게돼. 언제부터였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 어느 날, 아름드리 가로수 길 끝자락, 창밖 풍경이 좋은 자리에 앉아 너를 만나. 온전히 혼자여도 괜찮은 시간, 바삭한 크루아상 한입 베어 물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너와 함께  땐 '아,  다' 조용히 속삭이곤 하지. 너를 한 모금 머금고 바깥 풍경 보고, 또 한 모금 마시고 머리에 떠다니는 생각을 끄적이는 한가로운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바싹한 크로와상과 찰떡 궁합, 아메리카노

아침부터 먼 길을 왔어. 지친 내게 특별한 것이 필요해. 차가운 얼음, 부드러운 크림 위에 감춰진 바로 그것. 부드럽고 달달한 첫맛, 씁쓸하고 센 뒷 맛, 피로에 지친 내게 번쩍 에너지를 주는 너, 오늘도 고맙다.

부드러움과 달콤함, 쓴맛의 환상적인 트리오, 아인슈페너



쉿! 아무도 깨지 않은 주말 오전이야. 슬그머니 책을 들고 나와. 동네 어귀에 조용한 구석을 찾아 너를 만나지. 향기로운 너를 한 입 품으면 가슴은 따뜻해지고 머리는 깨어나. 바로 그때, 책을 펼치기에 딱 알맞은 타이밍이야. 너와 함께 하는 책 읽기,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건 왜일까.

책읽기의 단짝, 커피

일주일에 하루,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은 야외 테라스가 멋진 곳에서 너를 만나려고 해. 좋은 친구와 부드러운 너와 기나긴 대화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지.

너와 나의 친구, 부드러운 라떼

넌 말이야. 머나먼 나라에서 와서 매일 다른 모양, 색깔, 향기로 나를 즐겁게 해 줘. 엊그제는 하루 너를 못 봤더니 얼마나 생각났는지 몰라. 내일도 나는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과 너를 또 만나려고 해.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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