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중년의 진로수업
어쩌다 가끔
나 탐구생활
by
화요일
Nov 18. 2022
어쩌다 가끔 도시를 벗어나면
어쩌다 가끔 시인이 된다.
아무것도 섞지 않은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색을 바꾸는 능선을 따라
푸른 강물이 경계인 듯 아닌 듯
모호하게 선을 긋고 보이는 풍경
한창 푸르렀을 이파리를 떨구고
한여름 열기에 물기를 말리고
푸른 잎들을 태우고
바스락바스락 가벼워진 몸으로
이제는 축 쳐진 나뭇가지가
그대로 서서 그림을 만들어 낸다.
어쩌다 가끔 산보나 하며
감상에 젖는 나에게도
어설픈 글이라도 휘휘 적어낼 수 있게 하는
너그러운 가을에,
너그러운 하늘에,
너그러운 강물에,
너그러운 동무에
한없이 감사한 오후다.
keyword
하늘
풍경
일상
21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요일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교사
샛길독서
저자
나를 찾는 하루, 나를 채워가는 하루를 만들어가는 화요일(Tuesdays)의 브런치입니다. *저서 <샛길독서>,전자책 <천천히 읽고 나누는 즐거움 슬로리딩>
팔로워
269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작고 독한 그것
카톡 프사에 얼굴을 왜 올리냐고요?!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