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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요일 Jun 05. 2024

오늘도 너는 꽃

라라크루: 화요갑분 글감


오늘도 너는 꽃

나이 들수록 꽃이 좋아지더라.
하늘하늘 밝은 빛으로 나를 맞이하는
자연의 따뜻함이 읽히기 시작했어.

터덜터덜 걷다가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너를 떠올린 건
그 환한 빛이 너를 닮아서 일거야.

조심스레 한 송이 꺾어
통통한 네 손에
여린 네 손목에 걸어두는 건
소중함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싶은
엄마마음일까.

매일 걷는 길에서도
그냥 지나치는 골목에서도
멍한 눈에. 지친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너는
오늘도 나의 예쁜 꽃이야.

Photo by 안희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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