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추워졌다.
가을은
가을이라는 단어로만 느끼고 이내 보낼 준비를 해야 하는 건지.
그저 계절을 건네주는 징검다리 되어 버렸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가을을 옷자락에 묻히며
채 낙엽지지 못한 나뭇잎에 묻어나는
가. 을. 비. 를 만져본다
가을은.
아직.
남아있다.
내일을 찾아보려 했으나, 눈 떠보니 또 다시 오늘 이더군요. #어제 찾던 내일을 이미 살고 있으면서 또 다른 내일을 찾다니... #어리석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