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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난 봄,

- 시.

by 라한

다 지난 봄,



마음은 어리석어서

지난 시간속을 헤매인다


이미 돌릴 수 없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떠올릴수록 통곡의 벽처럼

절망만을 만날 수 있는 세월일 뿐인데


'안녕' 하고 인사를 하고

빙그레 웃는다.


태양도 아닌데

온 세상을 비추던 미소를 떠올리면


다 밝아진다.


좋았다. 좋다.


절망과 희망은 한 글자 차이라고 했던가

나의 봄날이 다시 올 때까지


나는 지난 봄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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