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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Feb 05. 2024

조진웅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2


조진웅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조진웅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희열

제목: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희열은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다짐으로 살았다. 

강약약강을 실천하며 살려고 했지만 자연의 순리를 깨닫기 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자신도 약자라는 사실이었다. 

500원부터 시작한 시가는 어느덧 5천원, 5만원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은 점차 소진되었고 이제는 일을 해야만 했다.


학습지 사겠다는 변명도, 학원에서 뭘 한다는 이야기도,

이제는 할 수 없는 변명이 되었다. 


“야, 나오면 100원당 한 대다”

“없어”


앗. 그런데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오 만원,

기죽은 아들 힘내라고 엄마가 몰래 넣어준 돈이었다. 


“안돼!”


오만원을 줍는 놈을 밀어버리는 희열이었다.


“이 새끼, 이거 봐라? 없다며? 어? 나한테 줄 게 없다는 거 였구나.”


개처럼 맞았다. 개가 아닌대도 불구하고.

끼낑 거리면 그만 용서해준다는 말에 희열을 울부 짖으며

자신은 개가 아니라고 선포하듯 달려들었다. 


처음으로 지켰다.

강약약강으로 살자고,

강자에게 대들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우선 맹세한대로 실천했다.

이젠 개가 아니라, 짐승마냥 얻어 터지겠지만, 

너무 무서워 벌벌 떨렷지만, 생각보다 자신의 주먹이 아프진 않았다.

그런데 날렸던 주먹도 너무 아팠다. 


처음 때려봐서, 어떻게 때려야 할지도 몰랐던 희열이었다. 

나름의 희열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수란 변명이 있었지만, 희열의 첫 싸움은 그렇게 패배했다.


아주 철저하게. 

병원에서 의식을 차린 희열이었다.


부모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 때.


“그냥, 영웅놀이 좀 해봤어”


라는 말에, 부모님은 아픈 데를 또 때린다. 니가 아직도 애냐고. 


“아아!! 엄마 나 아파!!”


희열은 부들 거렸다.

아직 퇴원하려면 멀었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눈으로라도 머리속이라도 트레이닝을 했다. 


자신의 주먹이 왜 아팠을까.

잘못 때렸다. 상대의 뼈를 때려서 그런 거겠지? 

그럼 어디를 때려야 했을까?

정확히 떠오르진 않지만, 상상 트레이닝으로 그들을 제압했다.


보통의 아이들은 이렇게 얻어 터지면 물러난다. 도망을 친다.

하지만 희열은 그런 나약한 아이가 아니었다. 


퇴원이후, 여러 자료를 습득 한 후, 

복수를 나선다. 


그놈이 학교에 오자 우유통이 날아온다.

이를 붙잡는 희열. 


그리고 단숨에 자신에게 우유통을 던진 놈에게 내던진다.


“아, 뭐야?”


영화를 보면 이런 상황에 옥상으로 따라와라고 했겠지? 

희열은 자신의 이미지 트레이닝처럼 달려들었다. 


단숨에 턱을 내려쳐 상대의 전의를 상실 시키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놈들이 발을 내딛기 전 책상을 밀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근처에 쉽게 다가오지 못하게 만든 후 모두를 넉 다운시킨다.


“상대 잘못 건드렸어 이 시끼야”


그렇게 희열의 소문이 교내로 퍼진다.

희열은 그날로 퇴학을 당한다. 

학교폭력으로 .


“선생님도 똑 같은 놈이었군요”


놈에겐 내려지지 않은 처벌, 자신에게 내려진 처분을 인정할 수 없었던 희열이었다. 

똑 같은 나쁜 놈들을 다 쓸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가는 희열이었다.


엄마한테는 뭐라고 해야 하지..

걱정이었는데, 이런 데가 있었나 하는 곳이 보였다. 


체육관이었다. 

체육관엔 온갖 이상한 것들이 존재했다.

영화속에서나 볼것 같은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신입 왔나?”


체육관 안에는 링이 있었다.


“배워 볼래?”


두근, 이상한 느낌이 들어 링에 올랐다.

가면을 건네는 손에 거절했다.


상대는 거구였다. 

따로 글러브를 끼지 않고 스트리트 모드의 파이트였다.

희열은 그대로 얻어 터졌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주먹이었다.


“그러게 쓰라니까”

“아니 뭘 써요”

“가면..”


다운 된 희열은 일어서서 그가 건네는 가면을 썼다. 

시야만 가려지는 느낌일 뿐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자 따라 해봐”

“뭘요”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따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그러자 평소에 느껴지지 않았던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희열이었다.

온 몸에서 희열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을 모든 면에서 압도했던 상대의 움직임이

마치 슬로우가 걸린 것처럼 보였다. 


요리조리 잘 피하며, 

상대의 허벅지와 목을 쳐 단숨에 제압하는 희열이었다. 


“끝! 승리,”

“오, 적응 빠른데?”

“거봐, 맞다니까”


희열을 그들을 돌아봤다.

사람처럼 생겼는데, 뭔가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뭐죠. 이건..”


그리고 체육관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

하해탈을 쓰고 있는, 천길을 흩날리는 자신의 모습은 마치 영웅처럼 보였다. 


“이 탈 너 줄게”

“네?”


그들은 그렇게 탈을 희열에게 주고 사라졌다.

그들에게 밀려 체육관에서 떠밀리다시피 나온 희열은 뒤를 돌아보니 

그냥 벽이 되어버린 체육관이었다. 


“괜찮을까?”

“괜찮아. 내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좋잖아”

“쟤는 그렇다 쳐도 우리는?”

“에이, 신은 인간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라는 문구는 있어도 인간에게 힘을 주지 말란 법은 없잖아?”

“근데 줘도, 하해 탈은.. 차라리 하회탈 주지”

“아냐, 오히려 저렇게 강한 힘을 줘서 위에서 아무것도 못할거야”

“바다와 같은 힘. 하해,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보자고”


희열은 자신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했다.

벽을 쳐봤다.

문을 여는 시늉도 해보았다.


분명히 그냥 벽이다. 


“뭐지…”


다 꿈 같은데,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이 탈 만큼은 진짜였다. 

다시 한번 탈을 써본다. 

온몸에 전율이 돋는 희열이었다. 


웬지 가볍게 점프하면 저 멀리도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있는 힘껏 점프하니까, 정말 높이 날아 올랐다. 

지구가 내려다 보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도와주세요, 제발!’ 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간절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추측해 그대로 날아가는 희열이었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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