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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지우려다 관계가 끝나다.

언제나 그렇듯이, 늘 그렇게.

by 라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어떤걸까.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바라게 되는 게 큰 것 같다.

그런 욕심, 욕망들이 생겨난다.


서로 사랑하면 상관없지만,

외사랑, 짝사랑, 혼사랑. 혼자서 하면 문제가 된다.


여러 호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어도 내게는 아직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런 마음들을 억제 해왔고, 설사 착각으로 시작된 마음들도

그 사람들이 내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 한 끝나버렸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좋아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중요한 시기에 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다른 것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내가 착각할만한 요소도 없었다.


그래서 포기해야했는데, 그게 한 달,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나도 안됐다.

그래서 고백으로 포기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


고백은 도박이 아닌 확인임을 안다. 그래서 우리가 안된다는 확인을 받으려고 했다.

상대는 고백을 해도, 서로 좋아하지 않아도,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때문이었다.


아니었다.


이제 끝이다.

상대와 나의 미래는 없다.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고백을 해도, 서로 좋아하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마음이 정리가 되면 관계는 유지될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상대는, 날 피한다.


그런 상대를 아직까지 좋아하는 내가 싫어서, 이제 나도 피하려 한다.


어찌되었든 끝났다.


마음보다 관계가 먼저 끝났지만,

이제 마음도 곧 관계를 따라 끝날 예정이다.


어차피 그리 되어야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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