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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11. 2024

한채영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21


한채영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한채영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성채리 

제목: 나의 플레이어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주무 룰 수 있는 권력. 

그런 권력가들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게 채리였다. 

채리는 VVIP들에게만 공개되는 파티에 초대되었다.


“안 가”


채리는 그런 놀음에는 재미없었다.

어렸을 때는 왜 가난한 자들은 부자를 공격하는 지

영화속이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이야기에 대해서 공감이 안되고 재미가 없었는데


자라날수록 저런 이야기가, 마냥 드라마고, 마냥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아갔다.

다만 피해자가 아닌, 눈 감은 자, 입 닫은 자, 귀 닫힌 자로

자신이 부자의 입장에서였다. 


상상할 수 없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들, 

그런 0.0001% 속에서 살아온 채리였다. 


처음에는 이를 거부하고 물려받은 재산 보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고 손가락 수를 넘고, 발가락 숫자마저 넘는 실패.

그래도 다시 할 수 있었던 채리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단 한 번의 패배로 끝난다는 걸 실감하고

자신 같은 그저 부모가 부자인 집안에서 잘 태어난 게

엄청난 행운인 걸 깨달었다. 


그러나 이를 재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는 했지만 

행동할 수는 없었다. 


부모의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일어나려고 했는데

모두 실패했으니까. 


그런데 딱 한 번 부모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녀는 이제 한국의 1%가 되었다. 


그래서 이 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부에 물들어 부가 부를 부르는 삶을 살게 된 채리였다. 


어느덧 자신이 이런 삶에서 벗어나 보려 했지만

결국 쫓았던 건 새로운 부였다는 사실 마저도 잊어가면서 살아가고 있었을 때


오래전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던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

그 놀이는 흔히 말하는 가난한 자들, 거지들에겐 사다리였다. 


게임의 레벨에 따라 받는 게임비도 달랐다.


“이번에 준비한 게임은 생존게임입니다”

“생존 게임이요? 설마 목숨을 거는 거 아니죠?”


채리는 남편과 게임에 참여했다.

남편은 이 게임을 고발하여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채리도 만약 지금의 남편인 ‘선혁’을 만나지 않았다면

부모에게 손을 내밀지도 않았을텐데, 


선혁을 만났고, 사랑을 했고, 결신이 나타났는데

자신의 힘으로 그 결실을 지킬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선혁은 가난한 국시준비생이었다. 


그렇게 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어 2년간 약한 사람들을 위해 변호하다가

지금은 판사가 되었다. 


그러다 채리의 남편이라, 채리에게 온 초대장을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 물었을 때 채리는 대답해 줄 수 없었다.


사실은 자신도 자세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자들의 삶에 대한 환멸을 느끼던 선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문이 설마 사실인가 하는 두려움에 이를 조사하고, 


마침내 부자들의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직접 체감하기 위해 

이 장소로 오게되었다. 


“생존게임이요? 설마 사람이 정말 죽는 건가요?”

“게임은 설계자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 이번 설계자분은 게임의 이름을 생존게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사람을 죽였을 지는 저도 모르는 법입니다.”


선혁은 채리를 쳐다보았다. 이런 게임인 지 알고 있었냐는 무언의 질문이었다.

채리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도 이런 게임인지 몰랐고, 자신 또한 처음이라는 걸 말해주었다.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는데, 화면속에 등장하는 남자. 

그를 본 선혁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혁은 옆자리를 쳐다보았다. 

바로, 채리의 첫사랑을 너무도 닮았었으니까. 


그가 망했다는 소식은 건너건너들었다.

그리고 자살까지 했다고 들었는데, 눈 앞에 그는 마치 20년전 그처럼.

젊고, 멋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곧이어 선혁은 통화를 통해 그가 실제로 죽은 게 맞는지 확인했다.

놀란 채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때, 그에게 후원을 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전해왔다.


선혁은 주저하지 않고 후원을 선택했다.


“여보..”

“생존 게임이라고 하잖아.. 일단 살려야지”


선혁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이 게임의 실체를 파악해 없애 버리는 것이었지만,


그때까지 선혁도, 채리도 알지 못했다.

선혁과 같은 사람이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함께라는, 대중이라는 쇠고랑 같은 쇠사슬이 얼마나 

단단하게 묶여 있는 것인지, 


그때 직원이 두 부부의 근처로 왔다. 

그리고 사회자가 두 사람에게 물었다. 


“얼마를 후원하겠습니까?”


선혁이 채리를 보다가, 


“10억을 하겠습니다”

“네. 10억 나왔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첫사랑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0억을 투자하게 된 채리였다. 


그는 상어가 헤엄치고 있는 넓은 어장에 

철장으로 간신히 숨만 살 수 있게 되어 있는 둥근 새장 같은 철장에 갇혀 있었다.


그때, 보트가 그에게 지급됐다. 

채리가 후원한 금액 때문인 것 같았다.


그리고 넓어지는 다른 화면,

어장이 아니라 바다였다. 


바다에 큰 어장을 만들어,

그 안에 상어와 같은 각종 물고기들과 사람들을 가둬 놓았다.


-이들은 모두, 자진 동의로 인해 이 게임에 참여한 것입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더니.


“거짓말..”


거짓말처럼 보였으나, 문서를 소리 내며 읽고 

싸인을 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나왔다. 


‘생존게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관객은 후원을 통해 그자를 후원할 수 있었고, 


또, 최종 우승자에 대한 투표도 할 수 있었다.

채리는 VVIP 놀이가 이런 잔혹극인지는 생각 못했는데,


다른 부자들이 말하는 게 이런 사람의 목숨을 갖고 노는 게 어딨냐며

노발대발했다. 그러자 그건 설계자 마음대로 인거 아니냐는 사회자의 멘트.


아무래도 모든 게임이 이렇게 진행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듣던 중 다행이었지만, 여전히 어장 속 사람들은 위태위태했다.


저 어장 중간에 거대한 크루즈처럼 보이는 배가 있었다. 

그 배로 도망가야 하는 것 같은데,


그들이 들어 있는 철장은 오히려 바다 속 포식자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는데, 어떻게 나올 수 있겠는 가.


후원을 받아 물건을 받지 않으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살려야 돼..”


하지만 채리는 , 

그런 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모두에게 10억원씩. 

그렇게 순간에 100명의 참가자에게 총 1000억을 쓰는 채리였다.


“잠깐, 저기 저 86번은 내꺼니까 괜찮아”


채리가 모두를 살리려 하자, 

자신의 후원대상을 찾고 있는 사람들은 채리가 나설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때 직원이 안내책자를 갖다 줬는데,

그때 선혁은 이를 살펴보면서 


“이 게임은, 인신 매매와 같은 거야”


게임에 의해서 죽는 건 없어도,

사람에 의해서 죽는 건 있는, 


저 사라들은 절대로 게임에 의해서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들은 노예상들이 내놓은 노예이며,


VVIP 들은 저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즉 안 팔리면 안 팔렸지. 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근데 그럼 후원은 뭐야”


그럼 처음부터 경매를 하면 되는데, 

후원의 제도는 무엇이냐고 묻는다.


“일정 금액을 후원해야.. 살 수 있어”


게임에 따라 후원 된 금액에 따라 

노예의 구매 금액이 달라진다. 


그런데 채리가 너무 높게 그 금액을 책정시켜 버린 것이었다.


설계자가 비공개로 설계한 후원금액을 넣지 않으면

노예는 구매할 수 없고, 또 너무 높은 후원금액은 

최소금액을 높여버린다. 


그렇게 채리의 일행은 VVIP 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다.


“누군 돈이 없어서 안 하는 줄 아나!”


불만 섞인 소리도 듣게 된다. 

입술 끝이 떨리고, 눈썹에 푸르르 떨리는 선혁이었다.

채리도 남편이 이렇게까지 분노한 건 처음 보았다.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어?”


그는 법을 사랑해 법학자가 되었다.

법이 인간을 지켜주고, 또 인간이 법을 지키며

그렇게 상호관계를 쌓으며 미완의 법도 완성으로 나아가는, 


그런 세상이라고 믿었는데

이들은 지금 법이 허락하지 않은 놀이를, 

그리고 법망을 피해 자신들의 ‘쾌락’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여보, 진정해”


채리는 놀란 선혁을 진정시켰다.

그러면서 화면 속 자신의 첫사랑을 닮은 아이를 보았다.


오랜만에, 다시 심장이 뛰는 느낌이었다.

첫 스무살 때 아주 잠깐 만났지만, 

이제는 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보고싶은 사람..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는 말에 몰래 후원이라도 할 걸 하며 

후회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남자를 놓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길가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이었다.


그렇게 채리와 술을 마시다가 실수를 하고 아이를 갖게 된 채리였다.

지금의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해 한 실수. 


그러나 지금은, 남편도 충분히 사랑하지만.

역시나.. 


“여보, 이 게임을 어떻게든 막아야해”

“우리가 무슨 수로..”

“법도, 완벽하지 않아. 그러니 이 게임도 허점이 있을꺼야”


그는 게임의 허점을 발견해 게임을 망하게 하고 싶었다.

채리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고 돕고 싶었지만,

이 게임 속에서 저 아이를 구해내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아무래도 이런 욕망을 자극하는 게임이기에

지금까지 존속해온 거겠지. 


하지만 남편의 말이 백 번 맞다.

맞는 말이지만, 이 게임을 통해 그때 갖지 못한 그. 

그를 닮은 그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 부글부글 타올랐다.


자신의 삶 중에,

가장 갖고 싶었던 한 가지였으니까.

영원히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그 욕망의 결정체가 


눈 앞에 있었다. 


남편도 돕고,

그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채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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