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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실 Jan 21. 2019

$6.은행은  ‘주식회사’라는 것을  잊지 마라

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공정한 수단으로 벌 수 있다면, 돈을 벌어라.

공정한 수단으로 벌 수 없다면, 그래도 어떻게든 돈을 벌어라.

Make miney, money by fair means if you can, if not, but any menas money.

- 호라티우스 Horace 


은행은 봉사단체가 아니다.
은행은 주주로 조직된 회사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것처 럼 은행도 그해 당기순이익(*)을 골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일반 기업이라는 것이다. 단, 일반 기업과 달리 공공성을 띠고 있다. 은행은 그럼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 당기순이익: 기업이 일정 기간에 얻은 수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을 말한다. 즉 기업이 한 사업연도 동안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매출액과 함께 회사의 경영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주식투자의 판단자료로도 널리 사용된다.



은행이라는 곳은 개인이나 기업이 예금한 돈을 맡아 관리하는 한편,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하는 금융기관이다. 은행에서는 개인이나 기업 등의 남는 자금을 예금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빌려주거나 투자 등에 운용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예금 업무를 한다. 이것이 바로 대표 업무이다. 게다가 정부 시행 정책에 따라 금융기관이 하는 역할은 중대하다. 그러니 모든 업무에 투명함을 띄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은행의 시스템이 무너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고 또한 그에 따라 시장 경제가 무너진다. 그 역할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치 않겠다. 거두절미하고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은행원의 이야기를 맹신하지 말라. 
은행원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각 금융기관별로 상품의 금리가 다르므로 비교 분석 후 가입하라는 이야기다. 나는 종종 은행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환경에서 적절치 않은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들을 경험한다. 그 후 고객은 결국 환매를 하게 된다. 


당신이 객장 문을 들어서면 은행원은 아래와 같은 세일즈를 할 것이다.
“고객님, 우리 은행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펀드가 있는데 요즘 정말 이슈가 되고 있는 상품이에요. 목돈 마련 때 넣어두시고 필요할 때는 환매해서 금방 쓰실 수 있으니 편리하죠. 현재 수익률 25%네요.”
“고객님, 이번에 저희가 판매하는 대출 상품 혜택이 아주 좋습니다. 고객님 혹시 자금 필요하시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고객님, 새로 나온 카드가 있습니다. 매월 실적에 따라 각종 할인이 다양하게 된답니다. 카드 하나 만들어 두시고 혜택받아 쓰시면 손해 볼 것 없으시죠. 할인 혜택이 아주 풍부해요.”

내가 은행원이었던 시절, 새로운 신상품이 출시되는 간격은 매 3개월 단위였다. 물론 요즘은 그리 자주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당시는 예·적금 및 펀드 상품이 매번 빠르게 출시가 되고 있을 때라 직원들은 상품이 나올 때마다 열심히 세일즈를 했었다. 그러다 보면 우리 상품이 제일인 양 한마디 보태고 또 보태어 이야기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상품이 타 금융기관 상품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은행 상품을 포장해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단, 금융기관은 과대포장은 하지 않는다. 과대포장 하는 순간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당신을 포함해서.
‘은행원이 이야기하는 데 저 상품 좋은 상품이겠지. 좋다고 하잖아.’
“NO!!”
제발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다. 은행이라는 기관이 정부와 연계되어 금융정책을 실행하는 선두에 있고 투명하고 공공성을 띠는 것은 맞지만, 은행도 예·적금 상품과 펀드 또는 대출 상품으로 이익을 남기는 일반 회사라는 것이다. 그러니 각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융 상품들은 타 은행과 꼼꼼히 비교 후 가입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대출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가끔 필요도 없는 데 낮은 금리의 상품이 나왔다는 홍보성 배너에 덜컥 대출을 쓰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돈은 늘 부족하지 않던가. 필요할 때마다 남의 돈(대출) 쓰는 습관이 들면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열심히 번 월급으로 대출이자 납부하며 허덕이게 될 테니 말이다.


또한, 불필요한 카드를 발급받지 말자.
대출이 많거나 카드 사용이 많은 이들을 위한 재무설계 중 가장 첫 번째 하는 일이 금융 마인드 코칭과 함께 카드를 잘라 버리는 일이다. 현금을 쓰면서 무분별이 조절되지 않는 카드 습관을 없애버리기 위함이다. 하물며 필요하지도 않은 카드를 은행원의 말 한마디에 덥석덥석 만들 것인가. 한두 번 사용하기만 하면 연회비가 오천 원에서 이만 원까지 지출이 되는데 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카드로 인한 가구당 빚 총액을 저자가 이야기하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 
작년 기준 분기당 75조 원을 육박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 어떠한가. 우리 모두 현혹되어 빚지지 말자. 카드는 결국 어려울 때 쓰는 긴급 대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앞에서 언급했듯 은행원은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은행원들처럼 도덕 교육을 많이 받는 직업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입사할 때부터 면접을 보며 그 사람의 도덕성을 묻는 기관이 바로 ‘은행’이라는 금융기관이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면접관의 도덕적 질문에 해이한 답변이 돌아오면 바로 면접 탈락이다. 입사 후에도 고객의 자금을 관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지겨우리만치 꾸준한 교육을 받는다. 그래서 믿어도 된다.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은행원이 세일즈 하는 저축상품은 각 은행마다 다르니 꼼꼼히 비교하고 가입하자. 

저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은행의 상품이 제일인 듯 이야기한다. 나 또한 전직 은행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 써 놓았듯 상품을 선택할때는 신중을 기하라. 대출을 받고자 할때,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때 저자의 이야기를 꼭 상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제1금융기관인 은행이 제일 저렴하고, 예금 금리는 신협이나 새마을금고가 훨씬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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