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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 Mj Oct 23. 2021

적성에 맞는 일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노력의 배신’ ‘노력충’이란 슬로건을 들어봤을 것이다. 노력하는 이에게 하등 동물을 일컫는 충(蟲)을 붙인 비하 발언이 대중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이 안타깝다. 부모님 세대와 달리, 현실은 개인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노력에 대한 부정적 슬로건이 우리의 심장을 강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약 그 ‘노력’조차 안 한다면 별 다른 방법이 있을까?



적성이 맞는 일일 지라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노력의 전제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출발한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세상을 원망하게 된다. 세상을 원망하면 편법과 술수를 쓰는 것에 합리화를 하기 쉽다. 여러분은 부도덕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후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가? 세상을 원망하면서 여생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극복해보려는 시도라도 해 볼 것인가?


나는 현실을 극복해보기로 선택했다.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공평하다. 화려한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어떠한 고뇌가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 어떠한 방법의 노력이 얼마만큼 투자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퇴사 후 필라테스 강사로서 1인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변수와 현실의 장벽을 체험했다. ‘나는 언제까지 노력해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다가도 ‘더 노력해보자’라고 결론짓고 다시 일어섰다. 내가 인내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노력하지 않으면 포기하거나 비뚤어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직장이 전쟁터라면 사회는 지옥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그럼에도 나는 직장생활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훨씬 더 좋다. 내게 홀로 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자유’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는 궁극의 행복이다. 물론 이 자유를 누리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추고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적어도 5년 이상의 경력을 묵묵히 쌓아야 한다.

 



그냥 노력 말고 ‘생각이 있는 노력’


목표 없이 직장에서 주어지는 업무만 한다고 경력이 저절로 쌓이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꿈을 이루는 상상을 하며 일해야 한다. 당장 목표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단 주어진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된다. 무얼 성실하게 할지 모르겠으면 하다못해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어보자. 몸을 만들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자존감이 올라가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를 믿고 한번 실천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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