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깔 양배추 김치에 빠져보세요

by 소봉 이숙진

설이 다가오니 아이들 먹을 것 준비에 부쩍 신경이 쓰인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니 시원하고도 심심한 김치가 필요하다. 그동안 김장 김치만 먹었으니 좀 더 산뜻한 김치가 생각나기도 한다.

마침 제주도 지인이 고깔 양배추를 여섯 포기나 보내줬다. 세 포기는 랩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세 포기는 김치를 담기로 한다. 보통 여름에 이 양배추 김치가 시원해서 인기가 있는데, 설에도 칼로리 높은 음식 앞이라 젓가락이 분주히 드나들 것 같아 부지런을 떨어 본다.


일반 양배추보다 칼륨과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과 면역력에 아주 좋다.

특히 설포라민이라는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한 끼 보약이라고도 한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아서 환영받는다.

평소에는 살짝 데쳐서 들기름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김치를 담아 본다.


준비물 : 양파 1개. 대파 5 뿌리. 고춧가루 2컵. 새우젓 4스푼. 멸치액젓 반컵. 설탕 1스푼. 다진 마늘. 매실청 2스푼. 천일염. 연두 2스푼.


우선 고깔 양배추 세 통을 준비해서 겉껍질은 떼어낸다. 겉껍질은 버리지 않고 10분 정도 데쳐서 양념하면 좋은 나물 반찬이 된다.


고깔양배추4.jpg
고깔양배추3.jpg

적당 크기로 썰어 천일염에 절인다. 길이대로 사등분해서 돌돌 말린 잎을 3등분 내지 4등분으로 나눴다.



냉장실에 있는 양파와 대파를 꺼내고, 새우젓과 멸치액젓과 고춧가루를 꺼내 늘어놓고, 냉동실 마늘도 꺼낸다.

고깔양배추2.jpg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쫑쫑 썰어 양념에 버무린다. 새우젓은 잘게 다진다.


고깔양배추2.jpg


모든 양념을 함께 버무린다. 썬 대파 넣고 양파도 채 썰어 함께 버무린다.

고깔양배추1.jpg


절인 양배추에 양념을 버무려서 차곡차곡 담는다.


고깔양배추.jpg

익으면 물이 생겨 엄청 시원할 것이다. 나박김치와 김치를 담았으니 절반은 준비된 셈이다.

새물새물 웃으며 서툰 젓가락질할 아이들 생각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콜라비 나박김치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