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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잘못했나요?

by 소봉 이숙진



오른쪽 검지가 살짝 불편하고 오른 팔을 올리기가 불편하다.

일주일을 참다가 정형외과에 들러서 X레이를 찍었다. 석회가 약간 끼었다고 해서

"제가 뭘 잘못했나요?"

"흐흐흐, 뭘 잘못해서 그런건 아니고요. 왜 그런지는 저희 의사들도 잘 모릅니다. 잘못했다면 세월이 잘못했지요. ㅎㅎ."

에둘러 말하자면, 노화현상이란 것이다.

초음파로 확인하여 주사 몇 대 맞고 왔는데, 팔이 엄청 불편하다. 며칠 아플거라더니 기분 나쁘게 무겁다.


모과.jpg 기분 전환으로 사온 모과 두 개를 책상위에 얹어놓고


그럭저럭 걷기도 못하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다. 자판 두들기기도 불편하다.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내 몸 간수하기가 어려워진 상태다. 조심해야겠다.

공격은 바이러스만 하는 게 아니구나. 오늘은 나의 오른팔을 위하여 건배!


등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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