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다리 클럽 15화 (오디오북)

by 빈자루

*

쥐 :

살면서 나는 어디에도 도움이 된 적이 없었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였어.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지.

잘 살려면 똑똑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말을 듣질 않았어.

어머니의 말을 듣는 게 창피하다고만 생각했지.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녹색 불빛을 뒤로하고 달려가며 귀가 물었다.

"쥐는 괜찮을까요? 저도 쥐를 믿지만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는 너무나 강력해요."

내가 대답했다.

"그래.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는 너무도 강력해.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그를 믿어주는 것뿐이야. 나는 그가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어."

세르게이와 래리가 어서 따라오라며 우리를 향해 손짓했다.

"긱"

돌고래가 말했다.

"걱정하지마. 다 잘 될 거야. 에브리 씽즈 거너 비 올 라잇."

귀가 돌고래의 손을 잡고 다독였다. 돌고래의 얼굴은 이미 하얀 흡혈귀처럼 창백해져 있었다. 귀와 나는 돌고래를 부축한 채, 세르게이와 래리의 뒤를 부지런히 따랐다.




*

모두가 떠난 자리엔 쥐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만이 남았다.

쥐가 걸음을 천천히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쪽으로 옮겼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가 방망이로 손바닥을 탁 탁 두드리며 쥐의 곁으로 다가갔다.

둘의 결투 소식을 들은 브레인 롯들이 쥐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의 결투 장소로 집결했다.

이곳에서 이긴 자가 오늘 브레인 롯들의 왕으로 추대될 터였다.

하지만 진다면?

지는 자에겐 오직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었다.

리릴리 라릴라와 보네카 암발라부,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침판지니 바나니니, 그 외에도 수많은 브래인 롯들이 쥐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의 주위를 감쌌다. 숲의 성인이라 불리는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의 입에서 마침내 대결의 시작을 알리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Fight!"

먼저 선수를 친 것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였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는 긴 팔을 비틀듯 꼬아 손바닥을 겹치더니, 꼬은 손을 가슴 위로 올리고 손바닥 사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가위. 바위. 보."

쥐의 일성과 함께 둘은 보자기를 내었다.

다시, "가위. 바위. 보."

쥐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가 우렁차게 외쳤다.

이번 승자는 쥐였다.

쥐는 가위를,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는 보자기를 내밀었다. 쥐의 가위는 모든 것을 썰어버릴 듯 맹렬했고 사후르의 보자기는 모든 것을 덮어버릴 듯 차가웠다.

"묵!"

쥐가 외쳤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가 쥐의 빠른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손을 한번 떨 뿐이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며 쥐의 공격권이 사후르에게 넘어갔다.

“빠빠빠빠빠 묵!”

사후르의 비겁한 수작이었다. 사후르가 묵을 내기 전에 빠를 다섯 번 내는 속임수를 펼쳤으나, 쥐가 가까스로 빠를 내밀며 방어와 공수 전환을 동시에 성공했다.

쥐의 손은 눈보다 빨랐다.

“찌.”

자연체로 선 그의 몸은 선 듯, 안 선 듯 서 있었고, 자유로운 발성은 느린 듯 빠른 듯 시공을 갈랐다. 그의 손가락은 V자로 변해있었다. 사후르는 홀린 듯 쥐를 따라 내밀었다. 이건 자유와 자연의 승리였다.

와.

브래인 롯들에게서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찌 찌 찌! 찌 찌 찌! 찌 찌 찌!"

브래인 롯들이 외쳤다.

쥐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작게 웃었다.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이 쥐의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그의 몸을 보며 쥐가 말했다.

"나는 대학 시절 묵찌빠를 전공했단 사실. 맘에 탕탕 후루루루. 탕탕 후루루루..."

열광하는 브레인 롯들 사이를 빠져나와, 쥐는 초록색 비상구를 향해 내끼 달렸다.











<오디오북 녹음 작업이 간신히 절반 정도를 지나왔네요. 하면서 재미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근데, 녹음을 하고 영상을 찾다보면 정말 재미있기는 해요. 영상찾으면서 좋아하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작년에 유행했던 탕후루 챌린지 영상을 가져와 봤는데, 북한이나 남산에 설마 잡하가는 건 아니겠죠?


유행하는 밈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왜 유행했는지 알 것 같네요. 정말 중독성이 ㅎㄷㄷ


대학시절 묵찌빠를 전공했단 사실이란 밈은 진짜 잘 만든 것 같아요.


누가 어떻게 그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꺼내놓았지.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참 많습니다. 딸이 하두 저 노래들을 따라 불러서 저도 입에 붙었어요.


꼭두 새벽부터 중년남자가 독서실에 혼자 나와서 브르르 브르를 빠타핌, 침팬치니 바니니, 탕탕 후루루루, 탕탕 후루루루 이러고 있는 거 생각하니


좀 우습네요 ㅋ


어제 밤에는 악몽을 꾸었어요. 회사에서 어디 중요한 데로 저를 파견 보냈는데, 제가 자꾸 실수를 해서, 이제 이 일 그만두겠다고 사람들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하려는데, 목에 넥타이를 매야하는데, 잘 안매어져서 봤더니 하얀 긴양말을 제가 목에 매고 있었어요. 땀에 젖은 채 잠에서 깼네요. ㅠ 지난번엔 회사에서 마이클 조던이랑 일대일 대결을 시키는 꿈을 꾸질 않나. 저는 정말 회사가 너무너무 무서워요 ㅠ. 에혀


탕후루 챌린지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해야 겠네요.


탕후루가 최고입니당.


김정은님 저를 잡아가지 마세요. 저는 인간을 사랑합니다.>









https://youtu.be/pBj9dEhSv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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