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나는 좁은 침대에 모로 누워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형광등 불이 불안하게 흔들거렸다. DP는 침대 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라디오에선 노래가 흘러 나왔다. DP는 그 노래를 따라 흥얼거렸다. 나는 DP를 봤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내가 DP에게 물었다.
DP는 대답하지 않고 화장 솜으로 얼굴을 두드렸다. 나는 DP의 대답을 잠자코 기다렸다. DP가 콤팩트 팩을 닫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보며 말했다.
“언제까지인 건 없어.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
나는 누워서 그녀의 대답을 곱씹었다.
DP가 문을 열고 나갔다. 나는 그 뒤를 따라 나가지 않고 누운 채 밖을 상상했다.
꿈에서 DP가 다시 나왔다.
DP는 나를 보고 웃었고, 나는 DP를 보며 웃었다. 그리고 DP가 방을 나갔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DP는 없었다. 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거리 위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DP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