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살아낼 수 있다”라고 답했지만
실상은 늘 빗겨 나 있었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단
묻어두는 일이 더 익숙했고,
나누기보단 숨기는 게 더 쉽다고 믿었다.
“곧 다시 살아낼 수 있어.”
그 말을 반복할수록
속의 무게는 더 깊어졌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게 서운해졌다.
돌이켜 보면
내 마음을 가장 듣지 않던 사람은 나였다.
‘곧 나아질 거야’라는 말은,
가장 큰 위로이자 가장 잔인한 속삭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