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기던 날
나를 부끄러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내가 가진 게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감췄다.
내가 가진 진짜 마음,
솔직한 생각,
모두 감추고 가짜 미소로 버텼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애썼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솔직하지 못했다.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란다.
하지만 그 시선이 사라졌을 때,
나는 비로소 나를 보게 되었다.
나는 부족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 더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 마음을 부끄러워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