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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필통편지 9
(아들 편)

엄마,아빠가 안계실 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by 숲song 꽃song
<옆집 엄마의 필통 편지 2>에서는 오래전,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써 주었던 필통편지글 중에서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는 30편을 골라 연재합니다. 부모와 자녀사이, 따뜻한 소통의 길 하나쯤 갖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예요. 활용하시는데 참고가 될까 싶어 원본 편지글을 함께 올립니다.

항상 즐겁고, 날마다 기쁘게 사는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오올!


누나랑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학교에 갔겠지?


누나가 엄마 없는 걸 조금 슬퍼하는 것 같으면 솔이가 옆에서 누나를 재미있게 해 주도록 해야 한다. 알았지?


엄만 솔이가 있어 마음 든든하고 너희 둘만 놓고도 아무 걱정 안 한다.


모처럼 누나와 단 둘이 함께 하는 시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까?' 많이 궁리해서 엄마, 아빠 있을 때보다 더 재미있게 보내길 바라.


이따 저녁에 엄마가 전화할게. 아빠도 너 데려다주러 집에 들르셔서 저녁은 집에서 드실 거란다.


그럼, 전화할 때 씩씩한 목소리를 들려주렴.




알고 있나요?


【청고래의 휘파람 소리】

곱사고래의 울음소리는 100 데시벨에 이르러 근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견뎌내지 못할 정도다.

또 청고래의 휘파람 소리는 188 데시벨.

살아있는 동물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라고 한다.


【반짝 퀴즈】

엄마, 아빠가 안 계실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혼자 밥 먹기, 만들기, 종이접기)

*괄호 안은 솔이가 쓴 내용




【옆집 엄마의 한마디】

직장맘의 경우 먼 거리 출장이나 업무상의 이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회식이 있는 날, 아이들 아빠마저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아이들만 집에 두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하루 종일 걱정이 가득하고 안절부절못하지요.

이 날도 그런 날이었어요.

특히 솔이 누나(봄)가 사마귀 재발에 대한 걱정으로 많이 우울할 때여서 옆집 엄마의 마음은 많이 불안했지요. 엄마, 아빠를 대신해 밝고 씩씩했던 솔이가 누나를 잘 살펴줬으면 했답니다.

돌아와 보니, 저희들끼리 아주 재밌게 잘 보냈지 뭐예요. 쓸데없는 걱정으로 하루를 보낸 것이 억울할 정도로요.


편지내용이 늘 밝고 긍정적이어서 옆집 엄마가 마냥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걱정많은 엄마였답니다. 옆집 엄마가 필통편지를 쓰는 시간은 실은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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