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속 조연의 삶은 또 얼마나 희극인가

by Nut Cracker

지하철에 놓인 몸들은 짊어진 삶이 버겁다.

하루치 용기는 바닥나고 쓸 수 있는 미래는 넉넉치 않으니

간신히 마감한 하루에 안도할 뿐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에 또 비슷한 정도로 지친 이들이

오르내리는 이곳은 지하철, 극을 준비하는 무대 뒤 공간


비극 속 조연의 삶은 또 얼마나 희극인가


여지없이 막은 열리고

토하듯 쏟아지는 흐름에 나부끼는 몸은

이제 익숙해 떨리는 기색조차 없다.


오늘을 나서는 이의 앞길엔 조명이 비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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