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준비 중입니다

2장. 소파 하나가 말해준 진실

by 봄울

며칠 전이었다.

평소처럼 결재서류를 들고 2층 상무 공간으로 올라갔을 뿐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방 한가운데를 차지한 커다란 소파 세트였다.


누워도 될 만큼 길고,
팔걸이와 등받이가 과하게 푹신해 보였다.
흔히 말하는 ‘사무실용’이 아니라
집에서 휴식하려고 들여놓는 그 ‘안락형 소파’였다.


나는 순간 멈췄다.
가슴 안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스르르 올라왔다.


“이걸 지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사는
교육비 몇 만 원 아깝다고
이미 교육받은 사람 대신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었다.
생산 관련 장비와 물품들은 조금 더 저렴한 모델로 사라고 했다.

이 물품을 어떤 용도로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안서를 올리고도

필요 물품을 구매하기까지 몇 달씩 미루기도 했다.


우리 회사는 그러던 중 중대재해가 터졌다.

외주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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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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