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준비 중입니다

8장. 회사와 나 사이의 온도 차이를 깨닫다

by 봄울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나는 늘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믿었다.
회사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되는 것이고,
내가 돕는 일이 결국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업무가 몰려도 묵묵히 처리하며
“언젠가 회사도 나를 알아주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아주 선명하게 깨달았다.

회사와 나 사이에는
애초에 같은 목표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회사는 ‘버티기’를 원했고

나는 ‘성장’을 원했다.


나는
일이 조금 더 체계화되길 바랐고,
서류가 제대로 정리되길 원했고,
안전관리나 교육 같은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랐다.


그러나 회사가 원하는 것은 달랐다.

그들은
지금 하루를 넘기는 것이 중요했고,
오늘 눈앞의 일만 해결되면 됐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땜질만 하면 됐다.


나는 구조를 바꾸고 싶었지만
회사는 구조를 바꾸지 않아도 되는 이유만 찾았다.

내가 내민 손은
늘 공중에 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누군가 해주겠지’ 했고

그 누군가는 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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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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