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지도

4화 — 사건의 지평선

by 봄울

우주에는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는 개념이 있다.

그 경계선을 넘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고,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다.

나는 가끔 마음에도
이와 비슷한 내면의 지평선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마음의 경계,
넘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지점.

그 경계는 늘 갑자기 오지 않는다.
조용히, 아주 서서히 다가온다.




1. 마음에도 돌아갈 수 없는 ‘한 지점’이 있다


우리는 흔들리고, 다치고, 회복되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경험은
마음의 경계를 바꿔버린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관계

예전처럼 부드럽게 대할 수 없는 상황

다시는 가슴 깊이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

더 이상 묻어둘 수 없는 진실

덮어두던 감정을 끝내 마주해야 하는 순간


사건의 지평선은
바로 이 내면의 한계 지점을 말한다.

이 지점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예전의 나’로는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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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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