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말의 용기
아침에 세웠던 계획은
오후쯤 되면 무겁게만 느껴지고,
할 일은 그대로인데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몸도 마음도 어느새 지쳐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들이댄다.
“오늘 계획한 건 다 해야지.”
“오후라고 봐주는 건 없어.”
“이 정도로 힘들어하면 안 되지.”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오후의 지친 나를 더 깊이 몰아세운다.
오후의 마음은
다그침보다
허용이 필요하다.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
이 말은
게으름의 변명이 아니고
포기 선언도 아니다.
오후의 상황과
지금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뜻이다.
우리는 모든 날을
똑같은 속도로 살아갈 수 없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천천히 가야 한다.
오늘 오후가
천천히 가야 하는 날이라면,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삶을 잘 다루는 사람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