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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기세를 다시 세우는 법

15화. 이유 없는 허무함이 찾아올 때 필요한 말

by 봄울

오후가 어느 정도 지나면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 시간이 있다.


일은 하고 있는데
집중은 흐트러지고,
던져놓은 일은 아직 많고,
하루가 끝까지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러다 갑자기
이런 감정이 올라온다.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루가 너무 길다…”


분명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도
마음은 이유 없이 공허해진다.

이 허무함은
당신이 잘못해서 생긴 게 아니다.

오후라는 시간대가
원래 감정의 바닥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1. 허무함은 ‘경고’가 아니라 ‘신호’일 뿐이다


허무함이 올라온다고 해서
삶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당신이 약해진 것도 아니다.

허무함은
지금 마음의 에너지가 잠시 비워졌다는 신호다.

신호일 뿐인데
우리는 그걸 너무 크게 해석한다.


“내가 문제인가?”

“나는 왜 이렇게 감정이 약하지?”

“이 기분이 나를 삼켜버리면 어떡하지?”


하지만 허무함은
당신을 시험하는 감정이 아니다.
그저 마음이 잠깐 쉬고 싶다는 몸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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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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