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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보내는 일상의 힘

2020년은 코로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길어진 코로나로

다들 힘들고 지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임에도 불구하고 집을 무척 좋아하는 저도

슬슬 여행에 대한 갈망과, 마스크 없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자유가 그립긴 합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집콕으로 아이들과 신랑과 부대끼면서

언제 또 이런 시간이 돌아오겠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딸내미만 생각해 보아도

가족보다 친구들이 더 먼저이고 좋아할 나이가 다가오는데

이렇게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웃고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마침 새 집으로 이사를 하기도 했고

12월은 크리스마스 기분 충만하게 보내 보려고 노력하는 나날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저도 모르게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네요.





예쁘게 크리스마스 리스 와인 플래터를 만들어서

신랑하고 와인 한 잔도 기울이고.





아이들과 가족들과 둘러앉아 크리스마스 영화도 봅니다.

넷플릭스의 크리스마스 시리즈 정말 다 추천해요!


크리스마스 연대기 1, 2 그리고 아더 크리스마스

매년 보아도 너무나 흥미진진한 폴라익스프레스와 그린치

찰리와 초콜릿 공장!




크리스마스 티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벨로크 티의 크리스마스는

향신료 향기가 그득해서

온몸이 훈훈해지는 기분이 들지요.


오묘하고 야릇한 벨로크 크리스마스티의 조합은

추운 겨울날과 딱 어울린답니다.




슈톨렌과 부쉬 드 노엘.

그리고 크리스마스티.


가족들이 둘러 앉아 티페어링을 즐기며 오손도손 티타임을 갖습니다.

365일 매일 있는 일이긴 하지만

12월은, 크리스마스티들이 기다리고 있어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합니다.





겨울 스프를 참 좋아하는 터라,

렌틸콩 스프도 한솥 끓여서 신랑이랑 나누어 먹습니다.



이번 주말 저녁은 조금 특별하게 보내려고

뱅쇼도 한 병 끓여두었어요.

좋아하는 시나몬과 팔각을 그득 넣고

오렌지 대신 제주도 노지귤에 정향을 콕콕 박았지요.





뱅쇼를 곁들여 닭가슴살과 채소 오븐 구이

그리고 오랜만에 양배추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야들야들 잘 익은 양배추가 저는 제일 맛있더라고요 ㅎㅎ


비건은 아니지만,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저는

겨울철에는 닭고기나 붉은 육류를 가끔 먹어줍니다.

이왕이면 건강하게 자란 육류로 선택하려고 노력하지요.


비건인지 아닌지

마크로비오틱인지 자연식인지 아유르베다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맞는 식사법과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유르베다도, 마크로비오틱도, 체질식도 모두 공부해보았지만

결국 답은 하나이더라고요.

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일 것.


몸도 마음도 건강한 12월을 보내기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들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비록 한해가 훌쩍 지나가버린 2020년 12월이지만

다들 마음 따스해질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더해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한 연말 되시길 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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