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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Aug 12. 2018

봉봉은 웃고, 어멈은 울고.

우리 둘이서만 나눴던 소중한 아침이야기.




아침일찍 욥은 잠시 자리를 비운시간이었고,

잠든 봉봉 옆에서 지그시 봉봉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암막커튼으로 아직 아침인지 새벽인지 시계를 확인하지 않으면 모를 만한 아침시간.

뒤척뒤척 그녀가 슬슬 잠에서 깨어나려고 한다.


아기 강아지처럼 어멈의 품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던 봉봉은 방향을 바꿔

암막커튼 한 귀퉁이를 살짝 열어보며 이렇게 말한다.

엄마! 오늘 아침에도 하늘이 너무 예뻐요~!”


최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한 봉봉네는 이제 집안에서 하늘을 쉽게 볼수 있게됐다.

그래서 인지 아침의 하늘에 지나가는 구름을 보거나, 저녁노을이 지는 시간에

분홍빛 주황의 하늘을 보며 함께 이야기 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래도 눈뜨자마자 그렇게 예쁜표정을 지으며 하늘에 대해 이야기하는 봉봉을 보니,

그 모습이 또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편. 마음이 짠했다.

호르몬의 영향인지 어멈은 해맑은 봉봉 옆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찔끔 나와버렸다.


“엄마 울었어요?”

“아니~~하품하면 눈물이 쪼끔 나잖아~.”

“아~맞다!.”


이제 곧 탱글이가 실물로 등장하고 나면 봉봉에게만 집중해줄수 있었던 시간이 줄어들어서,

우리만의 대화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질테니까.

그게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둘이 보낸 시간이 참 많았는데. 참 많은 대화를 했었는데.


이제 곧, 우리 삼총사에게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다.

이미 함께 있었지만 실물로 곧 등장할 탱글.

욥, 어멈, 봉봉, 탱글.


이제 우린 삼각형이 아닌 사각형이 된다.


봉봉에게도, 탱글이에게도, 욥과 어멈에게도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 기대되기도 긴장되기도 하는 순간이다.

그래도 분명,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괜찮을거고 행복할거라고 다짐을 해본다.


잘 해나갈 수 있겠죠?


이제, 힘든시간(아참 탱글을 낳고나면 더 힘들어질수도 있겠지만)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사총사의 새로운 이야기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곧!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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