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 전에 함께 책 읽으실래요?
좋은 책은 좋은 삶의 레시피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예리하게 발견하고 차곡차곡 내 서재에 모아둘 수밖에요. 책은 혼자 읽어도 맛있지만 때론 내 입맛에 맞춰서만 편독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도 읽기 행위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지만 책도 음식처럼 같이 나눠먹는다면 더 맛있습니다.
이번 씽큐베이션 3기에서 제가 운영하는 <집중의 감각을 선물하는 시간> 독서모임에서는 좋은 육수가 되는 책, 좋은 레시피가 되는 책, 좋은 영양제가 되는 책 3권씩 엄선했습니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두껍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이유로 읽지 못했다면 이번 독서모임에 참가해서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말로는 많이 들었던 나심 탈레브의 <블랙스완>을 포함해 같이 벽돌 깨러 갑시다!
좋은 육수가 되는 이 3권은 혼자서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읽기 조차 쉽지 않은 책입니다. (저도 그렇다는 게 함정) 다른 책들은 1주동안 읽고 하나의 서평을 쓰지만 특별히 이 책들은 2주동안 읽으면서 아웃풋이 되는 서평을 2개씩 남길 예정입니다. 다시 말해서 좀 더 깊게 읽고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육수는 오래 우려야 맛이 깊어지듯이, 이 책들 또한 함께 오래 우려먹어보시죠 :D
좋은 레시피만 알고 있더라도 얼마 되지 않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반드시 여행을 가야만 멋진 글을 쓸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기어코 관찰하고 발견해냅니다. 이 세 권의 책은 생각, 시간, 관계에서 좋은 레시피를 제안해주는 비법서입니다. 함께 읽고 우리 삶에 차곡차곡 적용해보자고요
약점은 굳이 찾지 않아도 쉽게 발견하지만 강점은 보통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꺼내서 더 큰 강점이 되도록 꾸준히 갈고닦아야겠지요. 그 과정에서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 많은 도움을 줄 겁니다.
소설가들은 왜 달리기를 즐겨할까요? 소설은 생각이 아닌 감각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는 독서, 글쓰기만큼이나 집중력을 꽤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다른 생각이 들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그 비법을 칙센트 미하이 교수가 쓴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에서 함께 발견해보시죠.
최인철 교수가 쓴 <굿 라이프>를 읽으면 당장 행복해질 수는 없어도 어떻게 하면 행복에 가까워지는지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2주 동안 읽을 9권 중 가장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는 올해를 잘 마무리 짓고, 내년에 각자의 삶에서 굿 라이프를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씽큐베이션 3기 참가 신청서]
새로운 인연은 인생에 있어 갓 구운 빵과 같다. 신선하고 맛있으며 그 모습에 상관없이 가장 아름다운 대상이기 때문이다.
책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