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반, 해가 일찍 뜨는 요즘 날이 밝아오면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핸드폰으로 시간과 기온을 확인한다. 시간은 그렇다고 해도 현재 기온 8도.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나갈까, 말까. 10분만 더 잘까? 추울 것 같은데 조금 이따 일어날까?’
머리는 나가야 한다고 당장 일어나서 운동화 신고 나가라고 외치지만 몸과 마음은 따뜻한 이불속에서 좀 더 뭉그적거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번 주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룬 날이 더 많기에 몸을 일으켜 나가기로 했다.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핸드폰을 넣을 벨트까지 차면 나갈 준비 끝. 아참, 날씨가 쌀쌀하니 바람막이도 입고 이따 돌아올 때 햇빛을 가려줄 모자까지 쓰면 진짜 준비 끝.
집 근처 운동장에 도착하니 이미 운동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요즘 달리기가 유행이라더니 뛰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나도 함께 뛰기 시작했다.
탁, 탁, 탁, 탁.
발소리에 리듬감이 생기고 그 소리에 호흡을 맞추며 달리기 시작하니 점점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상쾌한 공기와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기분은 이른 아침에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아침에 뛰지 못했다 해서 종일 멍하게 있는 건 아니다. 아침에 못 뛰었으면 오후에라도 뛰러 나간다.
여기까지만 보면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같이 보이지만 난 10개월 차 러너다. 그전엔 사실 1km 뛰는 것도 버거워하던 저질 체력의 소유자였다. 이런 내가 어떻게 뛰는 사람이 되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달리기 열풍이라고까지 얘기할 정도로 뛰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 저도 달리기 이야기를 얹어도 되나 싶지만 달리기를 통해 점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기에 제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달리기를 하면서 좋아진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제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려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럼, 매주 금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