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님도 눈에 안 들어온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안산연극축제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 아이는 초등학생이었고,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정치인이나 시장님들의 이름을 잘 알았고, 당연히 안산 시장님의 이름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사람이 하도 많아서 밤에 아이와 함께 사람들에 휩쓸려 걷고 있는데 문득 옆을 보니 시장님이 바로 옆에서 걷고 계셨다.
나는 너무 놀라고 반가웠다. 시장님이 옆에 있다는 걸 알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싶어서 아이한테 말했다.
"**야, 옆에 봐! 시장님이야!"
주변이 하도 시끄러워서 아이가 잘 듣지 못하자 나는 목소리를 한층 높여서 말했다.
"봐봐, 시장님이야! 시장님! 시장님 좀 봐!"
그랬더니 갑자기 시장님이
"어, 잠깐 섭시다! 사진 한 장 같이 찍어 드릴까요?"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
그렇게 아이는 시장님과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이 엄청 몰려드는 곳에서 인파를 멈추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건, 시장님 옆에서 같이 걷고 있던 사람이 배우 박상원님이었다는 거다. 물론 아이는 배우 박상원님에 대해선 잘 몰랐다. 아이에게는 시장님이 최고였다.
아이는 그렇게 안산 시장님과 배우 박상원님을 만나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떠오른 아름답고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