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데려가지 말자
hay 패밀리 세일이 있어서 의자와 테이블, 소파를 새로 들여왔다. 좋은 디자인의 가구를 쓰니 이전에 가지고 있던 가구들이 별로였음이 가슴 깊게 느껴지고,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가구가 주는 효용성이 생각보다 크다.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두명인 지금 굉장히 주의를 하지만 점점 살림이 늘어가는 것 같다. 혼자라면 그냥 참았을 작은 불편함을 무시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구의 효용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마음 한 켠에서는 다른 도시로 떠난다면,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 있다면, 무얼 가져갈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로레알 퀴노아 골드 헤어 마스크 - 즉각적으로 머릿결이 개선된다
레티놀 크림 -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고 여드름에 좋다
선스크린 - 라로슈포제
아이들, 남편 - 엄마는 고생스러우실거고 잔소리, 걱정의 말이 가득할테니 데려가지 말자
책 - 새로 읽게된 kitchen confidential과 머물지 말고 흘러라, Bertland Russel, Paul Auster, Bill Bryson을 챙겨갈 것 같다.
KAI 손톱깎이 - 손톱이 길어지면 신경쓰이고 아이들 손톱을 잘라줘야 해서 필수다
빨래 건조기 - 옷가지가 적어도 건조기가 있으면 금방 세탁되니 옷을 입을 수 있다.
헝가리 구스 담요, 캐쉬미어 목도리, 스웨터, 두꺼운 구스 다운 - 추위를 막을 수 있다.
안경, 컨택트 렌즈 -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잘 살펴야 한다
잘 드는 부엌칼
그림책
새로산 테이블 - 코비드19 덕에 방에 갇혀 바닥에서 밥을 먹으니 허리가 너무 불편했다. 그리고 글을 계속 쓰려면 테이블 필수
다이슨 헤어 드라이어 - 머리가 빨리 마른다. 다이슨 청소기는 굳이 가져가지 않겠다.
운동화, 슬리퍼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 코비드19을 견디게 해준 고마운 약
가까운 치킨집, 피자집 전화번호 - 매일 밥을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브런치, 유투브, 주식 앱, 페이스타임이 가능한 아이폰, 그리고 충전기
편한 옷가지와 단정한 옷 한 벌 - 구조되거나 여행 유투버가 지나갈 수 있으니, 단정한 옷을 하나는 가져가야 겠다.
여권
도끼, 토치
만년필,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