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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무엇인가

by 부소유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이란 무엇인지 옛 기억을 더듬어 본다.


소설 구성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이라고 30년 전 국어시간에 배운 것 같다.


주입식 교육으로만 배워서 그 의미를 잘 알지는 못했다.


먼저 인물이란 무엇일까?


주인공이 있어야겠고, 방해자와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

평면적에서 입체적으로 바뀌는 주인공을 설정했다.

방해자를 요즘엔 빌런이라고 한다.

어떤 콘텐츠든 그 빌런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같다.

주인공 또한 예전처럼 그저 당하기만 하는 인간으로 표현했다가는 욕먹기 쉽다.

여기에 절묘하게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의 등장은 필수 요소다.


사건이란 무엇일까?

순행 형식으로 영웅의 여정을 그리려고 한다.

알려진 일반적인 영웅의 여정은 아래와 같다.


일상 -> 모험의 소명 -> 소명 거부 -> 스승 만남 -> 첫 관문 -> 시험, 동지, 적 -> 용의 소굴 -> 시련 -> 보물 획득 -> 돌아가는 길 -> 부활 -> 귀환


여정에 맞게 사건을 끌고 가야 한다.

수많은 복선과 페이소스 필요하다면 뻔하다고 하는 클리셰도 적용할 수 있다.

뻔하다고는 하지만 대중은 늘 클리셰에 매혹된다.

그 사건은 일상부터 점차적으로 빌드업을 해야 하고 용의 소굴에서 터트려야 한다.

시련과 보물 획득으로 독자에게 사이다를 마시는 상쾌함을 줘야 한다.

욕심 같아서는 비극적인 것도 넣고 싶다.

장강명 작가의 북토크에서 비극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전달받았다.

사람들은 희극보다는 비극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배경이랑 무엇일까?

미쟝센, 오브제. 혹은 그냥 주인공이 있는 사건의 배경.

적당한 오브제(사물, 객체, 물체)는 일부러 넣으려고 생각 중이다.

소설은 상상이 중요하기에 독자의 시각적인 상상력도 자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현대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배경을 버무려서 인물들이 스스로 뛰어놀게 하고 싶다.


이렇게 독자를 매혹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아니면 이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회수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내공을 더 갈고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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