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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 손안에 책을 넘어 도서관을 갖다

어디든 도서관이 있을 수 있다면,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등

by 김경민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기관들이 문을 닫았었다. 이들은 서서히 문이 다시 열리고 있지만 이 시대를 거치면서 활발히 된 것이 있으니 이는 전자책 도서관이다. 주로 기존 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하는 것인데, 기존에도 이용자가 있었지만 활발히 진행되지 않다가 이 시대를 통해 진화,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기존의 시스템 자체의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나 독자들의 인식 개선과 니즈가 맞아떨어졌고 이에 도서관들도 반응한 것으로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은 서울시 기준으로 말을 하자면, 서울의 도서관들은 각 도서관마다 서점과 연계된 앱, 또는 자체 앱을 가지고 있다. 전자책이라고 해서 무한 대여, 무한 전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종이’책’과 똑같이 대여하고 반납의 순서를 가진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책의 경우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일반 종이책 대여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동 반납이 되어 연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면 메리트다.


각 도서관마다 정회원이어야 된다는 점이 있고 그 정회원의 기준이 다 다르지만, 그 과정만 거치면 전자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추가 비용을 내지도 않고도 말이다. 서울시민카드앱을 이용하면 더 간편하게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방문 없이 서울 거주 확인만을 통해 즉시 모바일로 대출이 가능하다(종이책 조차도 말이다!) 이 정회원에 가입하면 서울시 내 주변 공공시설 정보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좋은 정보가 아닐 수 있다.

또 도서관에 따라 이벤트가 있어 오디오북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성동구립도서관의 경우 매달 200명의 정회원에게 윌라 오디오북 체험의 기회도 주고 있다(2022년 3월 기준).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이 또한 이용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전자책의 경우, 도서관에 구독으로 납품할 경우 어디까지 권리를 지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도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전자책의 경우 기기나 서비스 프로그램이 변경되면 기존 파일을 쓰기 어렵다는 점이 종이책을 한번 구매했을 때 닳고 닳을 때까지 쓴다는 것과 비교하면 서로의 한계를 수용하는 선에서 현재는 윈윈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자책 읽기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구독 요금에 일단 망설여진다면 이렇게 도서관을 이용해보자. 내가 어디에 있던 내 손안에 기기만 있다면 그곳이 도서관이 된다. 코로나가 아닌 그 어떤 다른 문제가 생겨 다시 도서관이 문을 닫게 되더라도 전자도서관은 그 자리에서 불을 밝히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언제든 노크만 하고 들어가면 될 것이다.


* 이 글은 2022년 3월 14일을 기준으로 쓴 글이며, 각 도서관마다 정보는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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