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실 시

보건실 식집사

by 붉나무

선생님은

머리가 아플 땐 이렇게 물을 준단다, 너도 한 번 해볼래?

(분무기를 두 손으로 야무지게 잡고

잎사귀를 향해 물을 뿌리는 은서)

아픈 만큼 주라 했더니

다섯 포기 모두에 물을 주었다

그날부터 은서는

보건실 스킨답서스 식집사가 되었다


열 포기로 늘어난 스킨답서스

그애도 곧 2학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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