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붉나무 Feb 17. 2024

보건실 시

틈새에 피는 꽃

잔디, 강아지풀, 바랭이는
틈만 나면 나오고

금잔화, 나팔꽃, 페투니아는
틈새에서도 꽃을 피우고
씀바귀, 질경이, 민들레는
밟히면서도 꽃을 피우고
 

보건실 단골 중엔

틈새에서만 피는 꽃이 있다


어떻게든 틈을 내서 교실을

나오는 아이들 중엔

밟히면서도 꽃을 피우는 꽃이 있다

작가의 이전글 보건실 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