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실 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by 붉나무

눈에 졸음을 담고 오는 아이

머리가 아프다고 오는 아이

눕자마자 코를 골고 자는 아이

누우면 이불을 뒤집어쓰는 아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손등을 치료해 달라는 아이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불 속에서 몰래 스마트폰을 켜는 아이


내가 치료할 수 없는데

자꾸 내게 오는 아이들


스마트폰을 신처럼

모시는 아이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보건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