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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나무 Feb 28. 2024

보건실 시

슬퍼서 왔어요

1교시 전,

"선생님...슬퍼서 왔어요..."

"..."

"외할머니가 한 달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엄마가 오늘 아침에 엄청 울었어요.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잖아요?

근데 아빠는 웃었어요"

"슬픈 일이네"

"저는 강아지 죽고 한 달도 넘게 울었는데요. 그때도 아빠가 뭘 그딴 걸로 우냐며 웃었어요."

"정말정말 슬펐겠네... 선생님도 강아지 키우거든"

이던 그 아이, 땡그래져 교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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