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아요!
● 주요 키워드 : 타임슬립, 사춘기, 엄마와 딸,
영혼체인지, X세대 vs Z세대 청소년
● 함께 읽으면 좋은 자녀 연령대 : 초 고학년~중학생
(사춘기 겪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아주 딱!)
● 책 읽기 난이도 : ★★★
이 책을 쓴 조남주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명이죠.
2018년 출간한 <82년생 김지영>이 큰 성공을 거두고
영화화 되면서 단번에 주목을 받았던 작가입니다.
저 역시, <82년생 김지영>부터 시작해서
이후 출간되는 작품들을 찾아 읽었던 것 같아요.
사하멘션, 귤의맛, 우리가 쓴 것, 서영동 이야기 등등
때론 쪼금 기대에 못미치기도 하고
때론 다양하고 풍부한 일상을 잘 담은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 작품을 읽게 됐어요.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마흔넷 엄마와 열 네살 중1 딸램이가
서로의 몸으로 바뀌어 1주일을 보내는 내용인데..
엄마의 중1 시절(1993년)로 돌아간 딸램이와
현재 딸의 중1 시절(2023년)을 살게 되는 엄마의 스토리에요.
뭐, 요즘 워낙 타임슬립이나
주인공들 끼리 영혼 바뀌는 스토리가 많은데..
이 소설은 제가 처한 상황(사춘기 딸을 둔)과
비슷한 구도가 많아서 그런지..
첫 장부터 공감 백만배 하며 푹 빠져 읽었어요.
요즘 아이들 보면 풍족하게 누리고 많은 사랑도 받고
그저 좋겠다 싶다가도.. 내가 저만한 때는
저렇게 학원다니고 공부 하진 않았었는데 싶어서
짠하기도 하고 그런 양가적 감정이 들었거든요.
소설 속에 그런 저의 모습이 그대로 주인공 엄마한테
느껴져서 공감도 가고.. 웃음도 나고..
예전 중고등학생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오만가지 감정 느끼면서 읽었어요.
엄마 입장에서 읽다보니, 평소 몰랐던
딸의 학교생활과 그 속에서 겪는 감정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래서 딸 입장에서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서 직접 딸에게 읽어보라고 권해 본 책이에요.
잔소리 하는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지 않을까.. 해서요.
다행히, 책 장르 가리지 않는 아이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때론 신기해하면서요.. 이땐 이랬다고?
결국 엄마와 딸,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과 마음은 조금 달라졌겠죠?
사춘기를 지나는 딸아이도
그런 아이를 바라봐야할 엄마인 저도
참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책을 함께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조금이라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았던 책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조남주 작가의 소설 중에서
젤 재미있게 읽은 책 같아요. 물론 개인취향이요!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거 같구요.
극중 주인공처럼 사춘기 딸 둔 엄마라면..
그냥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은 책!!
이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애들 참 좋겠다고,
재밌게 산다고 너무 쉽게 말했던 것 같다.
없는 시간을 쪼개고, 주말을 포기하고,
경쟁과 압박을 견디며
음..안쓰러운 마음, 기특한 마음이 교차한다..."
(극중 엄마가 딸의 생활을 직접 겪으면서
엄마를 떠나 자신만의 세상으로 커가는
아이를 느끼게 되는 부분에선
왠지 저도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윤슬이는 윤슬이의 시간, 공간, 인간관계를 만들며
자신만의 세상으로 조금씩 걸어가는 중이다.
그걸 잘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리고 돕는 게 내 역할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떠나보내려고 시작하는 관계가 있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을 알면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관계가 또 있을까..."
아이와는 이런 얘길 나눴습니다
현재는 금지된 학교에서의 체벌이 가능했던 그 시절,
진짜 그랬냐고 물어보는 딸아이를 보면서
그러게, 그땐 그게 이상한줄 몰랐네.... 했어요.
그러면서 급식 없던 그때 그 시절에 대한
'라떼는 말야~' 무용담(?)을 한껏 들려줬네요...
저는 딸아이에게 아이돌 커버 댄스 준비하고
무대에서 춤추고 그런 친구들도 많은가봐, 했더니
그런 애들도 있는데..
난 그런 장기자랑 준비하는거 넘 스트레스야.
그랬구나, 그런게 딸에겐 힘든 일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소설로 읽고 나니
좀 더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딸아이의 변화는,
극중 딸 윤슬이의 휴대폰 비밀번호가
반려견 입양일인걸 보더니,
자기 휴대폰 비밀번호를
저희집에서 키우는 햄찌 입양일로 바꾼거 있죠.
그래, 너한테는 그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나보구나... 훗.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