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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끄적쟁이 Aug 18. 2023

님아, 그 냄비에 머물지 마오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5. 완벽한 공부법, 유연함의 힘 part3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5. 완벽한 공부법, 유연함의 힘(평생학습 4부작 두 번째) part 3

(연관성이 있는 2권 이상의 책을 엮어 사유의 폭을 확장하는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먼저 읽으면 좋은 글]

공부, 할 거면 제대로 합시다!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5. 완벽한 공부법, 유연함의 힘(평생학습 4부작 두 번째) part 2


삶은 개구리 증후군

서서히 열을 가해 미지근한 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처음에는 만족하지만 곧 달궈지는 냄비를 의식하지 못한 채 결국 냄비 안에서 죽게 된다는 의미

모든 것의 답을 알고 삶을 완벽하게 계획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우리의 대답에 의문을 제기하고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재가 터진다. 갑자기 변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월급 받고, 소비를 하고, 아이들을 키우지만, 나중에 회사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삶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다. 좋은 삶에 안주하다 오히려 좋은 삶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지금 현실이 만족스럽고 어떠한 자극도 없다면, 그게 바로 뛰쳐나오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물고기가 물을 맨 마지막에 발견한다


프레임 전환

지금 당신이 보는 것은 어떤 창으로 들여다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 예상치 못한 변화와 그로 인한 불안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우리가 하게 될 경험에 덧씌울 프레임을 교체할 수 있다.


안전지대 바깥을 위험지대가 아닌 학습지대로,

변화를 위험에서 기회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외상 후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으로,


싫든 좋든 우리가 경험한 일을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고통이 아닌 학습과 성장의 원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성장과 편안함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성장과 변화는 늘 아프다. 그래서 성장을 선택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소수인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의식적인 노력 없인 절대 안전지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잘 나갈 때가 아닌 바닥으로 추락했을 때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슬램덩크 정우성은 학습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최고의 농구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은 모든 경험에서 배우려는 학습자의 자세를 갖는 것이다.


대나무를 닮은 학습 마인드셋


실패가 예상되는 상황을 피하고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증명하는 일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성과증명 마인드셋'과 달리 '학습 마인드셋'을 지닌 사람은 학습과 자기 계발의 프레임으로 경험을 바라본다. 이런 사람은 대나무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며 적응력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대나무는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다. 꼿꼿이 맞서려 하지 않고 바람 부는 방향으로 구부릴 줄 알기 때문이다. 부러질 걱정이 없으니 도전적인 상황에 보다 쉽게 뛰어들 수 있다. 학습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새로운 걸 배우는데 집중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도 화를 내거나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이를 적극 수용한다.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둘째, 일반적으로 비료 또는 관개가 필요하지 않다.

제대로 자라기 위해 비료, 관개(필요한 물을 인공적으로 공급)가 필요한 다른 식물들에 비해 대나무는 그렇지 않다.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잘 자란다. 모든 상황을 배울 게 있으며 자신의 기술을 발달시키고, 과거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게 해주는 기회의 장으로 여기는 내적동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돈이나 다른 사람의 인정 같은 외적동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셋째, 정말 빨리 자란다.

모소 대나무는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첫 4년 동안에는 3cm밖에 자라지 않는다. 놀라운 일은 5년째 되는 날 벌어지는 데, 3cm의 새순이 하루에 30cm씩 자라기 시작하여 6주 만에 15m의 크기로 성장한다. 비밀은 뿌리에 있는데, 4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을 땅 속에서 묵묵히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성과증명 마인드셋으로는 4년이라는 좌절과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기 힘들다. 출처: 양승숙 '대나무의 비밀'


넷째, 다시 심을 필요가 거의 없다.

대나무는 잘려도 죽지 않기 때문에 다시 심을 필요가 없다. 한두 차례 실패를 경험해도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반복된 시도 속에서 현 상황에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한 후, 기존의 행동을 포기하고 새로운 행동을 받아들여 끝끝내 성공하고야 만다. 


다섯째, 성장하는 땅을 보호한다.

성장을 위해 땅 속 양분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식물 곁에선 다른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 실패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모두가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최고로 보이기 위해 애쓴다. 성장에 일절 도움이 안 되는 부가 업무에만 열심이다. 그 대가는 조직과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간다. 아무도 자신의 잠재력을 완벽히 발휘하지 못한다. 대나무처럼 다른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남겨두고 땅을 보호해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근거자료 : Yannick Kuehl, Giles Henley 및 Lou Yiping의 논문 '기후변화 문제와 대나무: 완화 및 적응'


학습 마인드셋을 기르는 단 한마디

학습 마인드셋은 절대로 고갈되지도, 시대에 뒤처지지도,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 기업의 자산이다. 미래에 어떤 새로운 도전을 만나든 그런 태도가 조직을 지속적으로 재탄생시키기 때문이다.


"당신은 평생토록 끊임없이 계발하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대나무 같은 사람이군요."


어쩌면 이 말이 당신이 살아가면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에 변치 않는 건 없다'라는 것만이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진리이며,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학습 마인드셋'으로 대표되는 '유연함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학습 마인드셋'을 길러주는 한마디가 있다. 이제부터 말 끝머리에 그걸 붙이는 습관을 들이자.


"전 그 일을 잘하지 못해요, 아직은"

"전 훌륭한 리더가 아니에요, 아직은"


이것만 명심하면 당신이 아무리 많이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다음번'이라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대리독서 안내]

혹시 내용이 궁금한 책이 있으시면, 주저 말고 댓글을 통해 요청해 주세요.

제가 대신 읽고 엑기스를 최대한 전달해 드릴게요~^^

예)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대리독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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