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테호른 Jul 16. 2020

어떤 리더가 가장 강한 조직을 만들까?




◆ 존경받는 리더십의 비결, 선지노지(先之勞之)


무조건 강요하고, 군림하는 리더의 시대는 끝났다. 리더가 권위를 버리고 아래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섬길수록 따르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것만큼 아랫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논어》 〈자로(子路)〉에 ‘선지노지(先之勞之)’라는 말이 있다. 자로가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앞장서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괴롭고 힘든 일은 자신이 감당해야만 한다’라는 뜻이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공자의 그 말을 인용해서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바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몸과 마음이 바르면 정치는 저절로 잘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보다 더 적확한 말이 또 있을까. 


리더십이란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뛰어가게 하는 역량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구성원이 제각각 다른 방향을 택하거나, 가는 방법이 다르다면 리더십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구성원을 하나가 되게 하는 역량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데, 여기에는 솔선수범만 한 것이 없다. 



▲ 리더십이란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뛰어가게 하는 역량’을 말한다.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그런 리더십이 필수다.



◆ 강한 리더, 강한 조직일수록 유연하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라고 했다. 이는 리더가 몸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특히 잘 나갈 때일수록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깨우치고 안다. 따라서 도(道)에 가장 가깝다. 

물은 낮은 곳에 있기를 잘하고, 마음 쓸 때는 그윽한 마음가짐을 잘 가지며,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사랑하기를 잘하며, 말할 때는 믿음직하기를 잘하고, 다스릴 때는 질서 있게 하기를 잘하고, 일할 때는 능력 있게 하기를 잘하고, 움직일 때는 타이밍 맞추기를 잘한다. 또한, 다투지 않으니 허물이 없다.   

―  노자, 《도덕경》 중에서


물은 평상시에는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 형태도 없을뿐더러 낮은 곳만 찾아서 흐린다. 하지만 그 힘은 매우 강력하다. 바위를 뚫는 것은 물론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 수도 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리더 옆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설령, 모이더라도 잠시일 뿐, 참모습을 알면 곧 떠나고 만다. 이용 가치가 없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나아가 이는 조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 점에서 정말로 강한 리더, 조직일수록 부드럽고 유연하다. 



▲ 리더는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만 한다.



◆ 리더는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런 추세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즉 섬기는 리더십이다. 번트 리더십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관계 관리’라는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목표관리를 위해서는 리더에게도 전문적인 지식과 업무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구성원과의 관계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의 토대를 쌓는 것이다. 아무리 전문성이 높고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난 리더라도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탁월한 리더로 평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개념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도 서번트 리더의 철학과 행동이 서로의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독단적 영웅으로서의
 전통적 리더와 서번트 리더의 차이점은 부하에 대한 리더의 생각 차이다. 서번트 리더는 부하를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해 자신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부하들에게 제공하지만, 전통적 리더는 부하를 많은 자원 중 일부로만 치부한다. 어떤 리더가 부하의 마음을 얻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번트 리더에게는 무엇보다도 자기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경쟁적인 조직구조에서 익힌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바꿔야만 하기 때문
이다. 그래야만 최고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