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세우려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모르면 그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거나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목표 설정에 있어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능력 역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적이고 정확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의 능력과 비교해서 목표가 너무 낮으면 성취도가 아무리 높아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정해서 성취도가 낮은 것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인 지그 지글러에 의하면 목표는 육체적인 목표, 정신적인 목표, 영적인 목표, 개인적인 목표, 사회적인 목표, 가정적인 목표, 경제적인 목표 등 총 7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이 7가지 목표 모두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세워서 실천할 때 우리는 원하는 자리에 설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단 목표를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즉, 무엇을,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둘째, 중요한 순서대로 목표를 적은 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장애물 역시 함께 적어야 한다. 만일 장애물이 없다면 그 목표는 이미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장애물을 작성한 후에는 그들을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장애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면 생각보다 빨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나아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일어나는 장애물을 잘 극복했다면 다른 목표를 달성할 때 생기는 장애물 역시 쉽게 극복할 수 있다.
1968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윈 로크(Edwin A. Locke)는 ‘목표 설정 이론’이라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는 20년 경력의 타이피스트 45명을 대상으로 성과 개선에 관한 실험을 했다. 그녀들은 해당 분야에서 수많은 경력을 쌓으며, 분당 평균 95줄을 타이핑하는 노련한 전문가들이었다.
그는 타이피스트들에게 분당 98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자 실험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간 실력을 갈고닦은 끝에 분당 95줄을 타이핑하는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주 만에 그것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라고 했으니 놀라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더욱더 놀라웠다. 일주일 만에 모두가 분당 평균 103줄을 입력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한, 3주 후에는 분당 평균 112줄을 치는 데 성공했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첫째, 높은 수준의 목표일수록 동기를 자극해서 성과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높은 수준의 목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타이피스트들은 오히려 더 각성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둘째,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달성 가능성이 더욱더 높다는 것이다.
미국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은 30살에 은퇴를 선언한 후 마이너리그 야구선수로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복귀를 선언했다. 아들로부터 농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샤킬 오닐(Shaquille O’Neal)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최고 선수라는 것을 아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도전할 목표가 생기면 경기를 갈망하며 더 노력하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어떤 일을 하든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보다 뛰어난 방법은 없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남은 삶을 미래에 투자하라. 좋은 목표 설정이란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바꿔나가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말마따나,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