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왜 삶에서 도피하려고 하는가?

― 괴로움을 직면함으로써 삶을 긍정하는 철학

by 마테호른

불교의 출발점은 ‘고통’

불교는 고통(苦, dukkha)에서 시작한다.


석가모니, 본명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는 고대 인도 샤카족의 왕자였다.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 날 궁 밖으로 나가 인생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고통, 즉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이었다. 그는 이 근본적인 고통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깨달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왕궁을 떠나 수행자의 길로 들어섰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은 단순히 몸이 아프거나 괴로운 감정만을 뜻하지 않는다.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할 때의 실망, 갖고 있던 것을 잃을까 봐 느끼는 불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 그리고 모든 것이 언젠가는 변하고 사라진다는 사실에서 오는 허무함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불교는 이처럼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불만족과 괴로움을 하나로 묶어 ‘고(苦)’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불교가 고통을 강조한다고 해서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직시하고, 고통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태도는 삶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고 마주하려는 실천적 지혜라 할 수 있다.



삶은 항상 변한다(諸行無常)

불교는 “모든 것은 무상하다(諸行無常)”는 가르침을 전한다.


이 말은 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바뀌고, 영원히 그대로인 것은 없다는 뜻이다. 지금의 감정도, 인간관계도, 소유한 것도,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다. 이는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이 무상함을 깨닫는다고 해서 삶을 허무하게 느끼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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