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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y 25. 2016

100세 시대! 노후 걱정 없는 연금 활용법의 좋은 예

모두가 노후를 걱정하는 시대다. 불과 반세기 전인 1960년대만 해도 한국인에게 '은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국인 평균 수명이 60세 이하였기 때문이다. 누구나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했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와 의학의 발전으로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무려 81세가 넘는다. 60세까지 일하고 은퇴를 한다고 해도 무려 2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할 판. 당연히 수입이 없는 노후의 생활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이에 <연급 부자들>의 저자이자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 상무이사인 이영주 저자는 '연금'을 그 해법으로 내놓았다. 지난 4월 20일, 역삼동 YSD 빌딩에서 열린 그의 저자 강연회에서 그 구체적인 이야기가 펼쳐졌다.

노후 준비에 목돈보다 안전한 연금

재산(財産)은 돈(財)과 일자리(産)를 합친 합성어다. 은퇴 후에는 일거리가 사라진다. 건강도 친구도 사라진다. 그런 상황에서 재테크만 열심히 한다면? 결론은 그래도 힘들다.

설령 10억이 있다고 해도 치매 등의 큰 병에 걸려서 한 달에 300만 원씩 치료비로 고정적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어쩔 텐가? 원래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다른 조건이 같더라도 한 달에 500만 원씩 연금을 받는 사람이라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300만 원의 치료비를 내도 한 달에 남는 돈 200만 원씩을 쓸 수 있다. 병에 걸렸어도 자식들은 부모님의 오랜 생존을 바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연금을 가진 부모님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가.

↑ 노후에는 10억 가진 사람보다 월 500만 원씩 연금을 받는 사람이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목돈은 사기 등으로 인해 큰돈을 날릴 위험이 있다. 그러나 연금은 날릴 수 있는 돈에도 한계가 있다. 앞서의 예를 들 경우 설령 오늘 500만 원을 사기당해 잃더라도 어떻게든 한 달만 버티면 다시 500만 원이 생기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일정한 고정 수입을 보장해 주는 금융제도. 즉 연금은 몸을 많이 쓰는 직업 특성상 정년이 빠른 군인들을 위해 처음 생겨났다. 과거의 연금은 돈이나 현물 대신 부동산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 부동산에 집이나 별장, 여관 등을 지어놓고 세를 받는 식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부동산은 투기의 온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재테크가 아닌 산테크(産tech)의 시대, 즉 평생 할 일과 소득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앞으로의 진짜 재산은 연금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연금 운용의 실전 노하우

강연 후반, 이영주 작가는 연금 운용에 대한 실전적인 노하우들도 여럿 알려주었다. 그는 노후에 받고 싶은 만큼 매달 낼 것을 조언한다. 노후에 월 100만 원씩을 받고 싶다면 매달 100만 원씩 적립하라는 것. 월 소득의 30%까지는 노후 자금을 위해 쓰는 것이 좋고, 기초생활비인 월 150만 원이 나오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다. 주부와 같이 소득이 없는 사람이라도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낼 것을 권했다. 그래야 필요 최소한의 노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연금 세액공제는 환급금을 소비할 목적이라면 차라리 신청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연금 수령 방식은 종신형, 확정기간형, 상속형이 있다. 종신형은 잔여수명이 길 때, 확정기간형은 잔여수명이 적을 때 권한다.

또한, 연금은 오래 살수록 수익률이 좋으므로, 수익률을 걱정할 시간에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운동할 것을 권했다. 더불어 어떤 경우에도 해약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연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금보다도 더 중요한 것으로 그는 '평생 할 일'을 꼽았다. 평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년을 70세~75세로 생각하고, 그때까지 할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사실 평생 할 일이 있다면 어쩌면 연금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가고 사람들은 오랜 기간을 살아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그에 맞는 인생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강의였다.

↑ 강연 후, 진행된 사인회


취재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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