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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Jul 26. 2022

그 물건 정말로 필요한걸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 https://brunch.co.kr/@bookdream/223


전형적인 P는 한달만에 나타났어요! 그사이 놀랍게도 이사를 결정했구요? (즉흥러 끝판왕) 내일은 최종적으로 대부분의 짐을 옮기기로 한 날이예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무엇을 정해야하는지 알게되었어요. 그걸 공유해봅니다.


https://brunch.co.kr/@bookdream/227

지난 글에도 썼지만 집정리를 시작하고 실행을 했었어요. 꽤 많이 정리하고 필요하지 않다는 상황을 결정하고 우선순위로 실제로 많이 버릴 수 있었어요. 정리를 마음먹어서 일까요? 뭔가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더니 그 사이에 놀랍게도 전형적인 P는 집이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이사를 이렇게 갑자기 결정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네요.


9년전 첫 독립이 시작했을 때도 누군가가 독립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에 그게 좋겠다로 생각하고 큰 계획없이 나왔었고, 때마침 원룸이 있어서 그냥 쭉 살았었어요. 불편한 게 있어도 왠만하면 그냥 살기에 보통 4-5년은 살아요. 원룸에서 투룸으로 이사갈 때도 누군가가 주변에서 '집이 있는데 볼래?' 라고 말을 해줘서 투룸보러갔다가 괜찮아서 이사했었거든요. 요 한달사이에도 지인이 '집이 비었는데, 이사할 생각없냐'는 말에 집을 보러갔더니 딱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결정하고 이사를 하게되었답니다.


정리를 하다하다 #이사 라는 변수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제가 정리에서 놓치고 있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저는 제가 가진 물건상 이사업체를 부르는 게 애매해서 조금씩 짐을 미리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친구가 집에와서 보더니 '너 집에 짐이 많은 게 아니라 그냥 무거운 게 있는거네'라는 결론을 내려줬거든요. 게다가 이삿짐업체랑 시간맞추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서 친구의 도움으로 가구를 옮기고 나머지는 조금씩 옮겨서 정리하자로 결정했습니다.

결정 후, 최소한 생활을 위한 물품을 남기고 (욕실은 기본세안/ 주방엔 컵하나 수저세트하나 이정도?) 나머지를 다 정리하고 먼저 옮겨두기 시작했는데, 최소한의 물품이 불편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집이면 필요하겠지라며 모아두었던 물건들이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저는 훨씬 더 적은 물건으로 살아도 불편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에 굉장히 놀랐답니다. 게다가 투룸의 옵션을 제외한 제 물건을 보면서 내 생활패턴에 필요한 부분은 더욱 적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좋아하지라고 생각은 했는데, 책은 제가 생각한 거보다 훨씬 더 많아서 놀랐어요. 이 기회에 기부하고 정리해야지 하면서 묶고 그래도 한번씩 더 보고싶은 책들 위주로만 정리했는데, 평균 15권씩 묶었는데 약 30묶음이 나오더라구요. 1인가구로 살면서 책을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걸 인지했답니다.


제가 이번 이사로 스스로 제대로 알게 된 건 이 3가지였어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나니 훨씬 더 기준이 명확해지더라구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
그 물건들이 예측보다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새롭게 이사하는 집에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납이 많고 모든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어서 실제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나머지는 꺼내지 않고 일정기간 두었다가 쓰지 않는 건 나누거나 버리는 걸로요. 바꾸려면 새로운 경험이 쌓여야한다는 걸 알게 되네요. 그간 별거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이사를 진행해보려니 그렇지 않다는 것도 분명했구요. 정리가 되면 미니멀라이프는 모르겠지만, 심플라이프는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 정리되면 새집 정리모습을 공유해볼게요!


공간의 변화를 만들고나니 스스로에게 더 묻게 되더라구요.


그 물건 진짜로 필요한걸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실행하다보니 정말 저는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게 맞더라구요. 아는 것도 없었고 예측으로만, 생각대로만 인식하고 있기에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는 거를 더 느끼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실행하며 기록해보니 그 부분들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못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의 대부분은 사실 안한 일에 가깝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인식해서 일어나는 일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이사를 마치고 나면 집정리는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예정이예요. 물리적인 공간을 정리하고 나면 요즘 고민하고 정리하고 있는 두번째 정리 '관계와 플래너정리'를 이어갈 예정이랍니다. 분기별로 정리가 되어져가고 있습니다.


좁혀서 실제로 경험할수록 삶에서는 더 풍요로워지네요. 여러분도 실행해보고 과정을 들여다보세요! 훨씬 더 도움이 되실거예요!



글이 여러분에게 작은 공감이 되길 바라봅니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reelephantmoney@gmail.com

https://www.instagram.com/re_elephantmoney/



[전형적인 P의 정리정돈배우고 익히기 프로젝트]

정리는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야 : https://brunch.co.kr/@bookdream/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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