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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Jul 13. 2018

책이 좋아지는 3가지 방법

책을 쉽게 읽는 방법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어떻게 책이 쉬워질 수 있을까요?

대전시민의 바깥서재 계룡문고 이동선 대표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몇번의 대화를 하고나서는 대표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아니, 서점을 차리지. 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사람이 서점을 차려하는데..! "라고. 그 순간 웃어넘기면서도 "언젠가는 북카페를 차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책과 관련된 나를 키워드로 돌아본다. #3년차 독서모임장, #독서량 월10-20권사이, #서평 월 10편 #주1회 글쓰기 습관 #브런치작가 #자타공인 책덕후 #책으로 연결된 많은 인연들 까지 - 이 모든 것이 책 덕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어렵게 느낀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서 나는 어떻게 책이 쉬워졌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돌아보면서 아! 하며 내가 책이 좋아진 3가지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책이 좋아지는 첫번째 방법, 서점(도서관)에 가라.

어린시절 나는 만화책방을 매일 드나들곤 했다. 빌려서 읽는 만화의 시간이 나왔는지 궁금해서 집 드나들듯 들려서 신간코너를 보고 가곤 했다. 오죽했으면 사장님이 그거 신간 이때 나온다더라라며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처음에는 나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만화만을 보았다.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도라에몽, 소년탐정 김전일, 탐정학원Q 등) 좋아하는 만화책만 보다가 매일 보는 책장에 호기심에 눈에 띄는 전혀 모르는,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만화를 펴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흥미진진했다. 그때부터 였을까. 표지를 보거나 제목을 보고 편견갖지 않고 보면서 점점 읽는 분야가 늘어서 편식하지 않게 되었다.


이를 서점에 가서 똑같이 적용해보니 점점 더 책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관심이 있는 책만 보다가 점점 각종 분야의 연결고리를 보게되니 이제는 분야에 따라서 책 편식이 없다. 게다가 책은 '6개월'정도 트렌드를 앞선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서점에 가면 나는 베스트셀러코너가 아니라 각 분야의 코너에 가서 제목들을 훑어본다. 그러면 현 시대의 트렌드를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에세이 코너만 가도 예전에는 힐링이나 위로의 제목들이 많았다면 최근엔 이를 돌파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에세이들도 종종 보이는 것만 보아도 사람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달라졌나 느낄 수 있다. 트렌드 읽기가 어렵다면 서점의 각 분야별 코너를 들려보는 것을 권한다. 


사람은 자주 만나야 보지 못했던 매력도 보고 달라보이고 오해가 줄어들듯,

책도 자주 만나야 보지 못했던 매력도 보이고 달라보이고 좋아진다.




책이 좋아지는 두번째 방법,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 책을 궁금해해라

평소 멋지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읽던 책이 궁금해서 '판타지'분야를 알게되었고,

항상 한문을 읽고 쓰던 엄마가 멋져서 '인문고전'분야를 알게되었다.

평상시 존경하던 선생님이 시를 써주셨을 때, '시'라는 분야가 그렇게 꽂힐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 책을 궁금해하고, 그 책을 먼저 보는 것은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평상시라면 보지 않았을 책들을 만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은 이 책에서 어떤 부분을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깊이 있게 책을 마주하게 된다. 어렵다, 힘들다 이전에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책이 좋아진다. 그래서 주변에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하고 읽어보려고 한다면 책이 쉬워지고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BTS(방탄소년단)의 소식을 보다가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의 필독서리스트를 보게 되었다. 왠 아이돌가수 팬들에게 필독서리스트가 있지?라는 생각에 리스트들을 보았는데, 결코 쉽게 읽는 책이 아니였다. 가볍지 않은 책들을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읽는 팬들의 모습이 참 이색적이면서도 이만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싶었다. (찾아보면 굉장히 디테일하게 책과 곡을 연결하여 풀이해둔 블로그들을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읽은 책이 있어서 그 곡을 들어보게 되었는데 왠지 더 새롭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명 '아미필독서'라고 불리는 책 리스트, 


책이 좋아지는 세번째 방법, 함께 읽자

@책을 함께 읽자,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 <투게더리딩>

책은 보통 혼자 집에서, 도서관에서, 카페에서 읽는 거라고만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함께 책읽기를 권한다. 3년째 대전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임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독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함께 읽는 것만으로도 '책'이 좋아지는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았다. 이제는 독서모임을 통해서 얻으신 습관으로 그래도 상반기에 8권정도 읽으시는 회원분들도 있고, 다양하게 스스로에게 적용하려는 분들도 많다. 


책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짧지만 깊게 대화 나누는 것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 동기가 되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각자 관심있는 책에 대해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의 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모임장님의 입담에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참석하게되면 일정량의 독서를 하게되어 독서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들이 읽는  다양한 책에 대한 리뷰를  듣게 되어 좋아요.

독서의 깊이가 없던 제겐 큰 도움이 된 모임이고,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부족한 지적수준을 채우고자 부던히도 노력하는 많은 분들의 인생 이전투구를 목격하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다양한 책을 경험하고 독서로만 끝나지 않고 행함으로 옮기려고 노력하는 제자신을  발견한 모임입니다. 


처음에는 읽어야할 것 같아서 오신 회원님들의 대부분 첫 모임 후 소감은 "재밌다"이다. 독서모임인데 재미있으세요? 라고 다시한번 질문한다. 그러면 회원님들도 웃으면서 "그러게요. 책이 재미있네요?"라고 대답해주신다. 혼자 읽는 책이 어렵다면 가까운 곳에 독서모임을 찾아보세요. 혹은 지인들끼리 한번이라도 모임을 해보세요. 분명 다르실 겁니다. 


'책'과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책이 쉬워지길 오늘도 바래봅니다.


책 먹는 코끼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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