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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16. 2017

01. 물 많이 마시면 병 된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현대인들은 욕심이 참 많습니다. 

무조건 채우려고만 들지요. 
하지만 비우는 게 더 이롭습니다.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에 물이 남아돌아 몸속에서 정체되면
그것은 독(毒)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고 
거기에서 기운을 얻어 생활하지요. 
그런데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방송 매체에서 
물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몸은 70%가 물이니 
물이 부족하면 안 된다며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라고 권합니다.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니 자연히 솔깃해집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하루 동안의 물의 양은 
성인 남성 기준 2~2.5ℓ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밥 한 공기에도 수분은 60%가 넘고 
밀가루 빵에도 30% 이상, 심지어 50% 이상이 물입니다. 
과일, 채소 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음식물로 섭취하는 수분이 1ℓ 정도 된다고 하면 
굳이 물을 2ℓ나 마실 필요가 있을까요? 
     
물은 남아돌게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식사 전후엔 좀 부족하게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에서 충분히 좋은 수분을 뽑아서 흡수하면 되니까요. 
나머지 부족한 물은 소화가 잘되고 난 후에 가끔 마시면 되겠죠. 
     
음식물 속의 수분은 아주 귀하고 좋은 것입니다. 
그냥 마시는 물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지 못하지만 
음식물 속의 수분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 고여 있지 않고
대사에 필요한 재료로 사용된답니다. 
운동을 많이 하신다고요? 
그럼 물을 조금 더 마시면 됩니다. 
     
수분 대사가 안 되면 ‘수독증(水毒症)’에 걸립니다. 
수독이라는 것은 진액이 되지 못한 불필요한 체액을 말하지요. 
진액은 음식이 소화되어 위장, 소장, 폐 등 장부의 작용 때문에 
생기는 영양물질을 말합니다. 
이렇게 진액이 되지 못한 수분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남아 있는 상태가 바로 수독증입니다. 
     
수독이 몸에 남아 있게 되면 
기운의 소통이 안 되고, 그럼 또 수분 대사는 더 안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나중엔 소변을 잘 못 보는 사태에 이르고요. 
소변 잘 보겠다면서 또 물을 마시면 
얼굴의 윤곽이 사라지도록 퉁퉁 붓게 되고 
배는 하마 배처럼 툭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밥 따로 물 따로’를 통해서 
음식의 좋은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고 
위장을 더 잘 활용하여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세요. 
     
그리고 태양을 좀 더 자주 보시고요. 
집에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생기듯 
우리 몸도 다를 게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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